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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상 겪은 ‘김신’ 어떤 정치 선보일까

김신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선거 지형...출마카드는 선거막바지에 나와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17.06.23 08:42
  • 수정 2017.06.2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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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시점에서 지역정가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대선 이후 중앙정치권의 정계 개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렇기에 지역정가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슈는 김신 전 의원의 행보다. 더구나 군의원에 도전할 입후보자들 역시 김신 전 의원의 행보에 따라 여러 변수를 맞이 하게 되는 상황이다.

현재로썬 신우철 현 군수의 원만한 행정력과 주민 친화력으로 2선에 도전하는 상황이라 쉽게 칼을 빼들 수 없는 게 김신 전 의원의 고민. 그 중 가장 깊은 고민은 국민의당의 미래다. 국민의당의 활로는 현재로썬 바른정당과 연합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라는 게 정객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호남 기반의 국민의당과 연합해 영호남, 수도권 중심으로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전국 정당화하는 최초의 정당을 창당하게 되고 지역간 통합 및 협치의 틀을 형성하는 것이 양당의 이상론이다.

그러나 연대론이 유일한 정답이라고 볼 수 없다는데 양당의 고민이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감안하면 자칫 어설픈 연대가 오히려 두 당의 존립 기반을 크게 해칠 수도 있기 때문.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민주당과 대립하고 있고 바른정당은 영남에서 자유한국당과 승부를 벌여야 한다. 그런데 자칫 양당이 연대할 경우 텃밭 유권자들이 각각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호남에서는 국민의당이 보수진영과 손을 잡는다는 이유로, 영남에서는 바른정당이 정체성도 다른 정당과 함께 한다는 이유로 외면 받을 수 있는 것.

더구나 내년 지방선거에선 개헌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했던 518정신의 헌법 명문화는 진보와 보수간 이념 대립으로 흘러 내년 선거는 자칫 이념 대립 양상으로 이런 상황이 극에 이르렀을 땐 호남은 자연 민주당에 더 큰 힘을 실어줄 것이 자명해진다.
물론 김신 전 의원의 경우엔, 특정 정당 소속없이도 무소속 출전이 언제든지 가능한 상태.

이처럼 여러가지 변수가 산재한 정국 속에서 김 신 전 의원의 입장은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역정객 김 모 씨는 "현직이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무대에서 활동한 인사가 낙하산으로 내려오기란 쉽지 않다. 김영록 장관 내정자가 재임 후 국회의원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결국 민주당 쪽에서는 신우철 현군수가 선거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며 "이런 상황이라면 결국 지역 내에서 인물을 찾게 될 것이고, 기대는 김신 전 의원에게 집중 된다"며 "김신 전 의원이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1:1 군수 선거, 1:1 도의원선거나 혹은 무소속 출전의 1:1:1도의원선거까지 다양한 선거 지형을 그려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고민 속에서 정치사활이걸린 내년 지방선거에서 김신 전의원의 출마 카드는 가슴 속 깊은 곳에 숨겨져 선거가 무르익을때나 꺼낼 것이란 분석인데, 거친 파도를 겪은 어부가 훌륭한 어부가 되듯 그가 겪은 풍상이 어떤 정치를 선보일지 내년 지방선거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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