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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강, 한줄기 눈물로 흘러

[청소년 기자칼럼]완도고 1316 김태희의 '현장 체험 학습 보고서'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7.07.01 18:35
  • 수정 2017.07.0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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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20일 토요일.망월동5.18국립묘지. 오전 10시40분 도착해 주차장에서 내리니 바로 눈앞에 보이는 것은 5.18정신계승 민족민주열사 유영봉안소가 보였다. 그곳에 들어가 보면 바로 앞에 이런 글귀가 있다. “만인의 꿈을 품고 몸부림치는 불멸의 영혼들이 여기 있어 평등세상을 향한 외침소리 타오르라 열사여 우리 가슴에 영원토록 타올르라”라는 문구가 나한테 되게 가슴 뭉클하고 그 당시의 잔인함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팠다. 이 유영봉안소안에는 51분의 열사가 계신다.

열사는 외세를 배격하고 ‘농민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일어난 갑오농민항쟁의 정신을 이어받아 일제 강점기의 민족독립운동과 민중이 주인되는 사회를 만드는 운동으로, 또 해방이후 독재정권과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 민주화의 통일, 자주적인 국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자신의 몸을 던져 희생하신 분들이다.

다들 5.18국립묘지를 5.18희생자 분들만 계신다고 생각하는데 행정구역상 ‘시립망월동 공원묘지 제3묘역’이다. 또는 5.18구묘역으로 불리우고, 민족민주열사 묘역이라고도 불린다.

2002년 7월 27일 김대중정권때, 국립묘지로 승격되었으며 2006년 1월 30일 노무현정권때 국립5.18민주묘지로 개창하였다. 민주광장을 걸어가다 보면 눈에 띄는 3가지의 시설들이 있다.‘민주의 문’은 참배객이 오월 영령을 만나기 위해 처음 들어서는 문이라고 한다. 그다음으로 보이는 곳은 ‘명당수’인데 신성한 장소로 건너간다는 의미이고, 마지막으로 보이는 곳은 ‘화계연못’인데, 별뜻은 없고 잉어, 비단잉어, 금붕어 등이 서식한다.

참배광장에는 ‘추념문’‘5.18민중항쟁 추모탑’, ‘무장항쟁군상’, ‘대동세상군상’, ‘유영봉안소’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역사광장에는 ‘역사의 문’, ‘부조벽’, ‘승모루’ 라는 것이 있다. 이곳에는 ‘한줄기 눈물’이라는 곳이 있다. 전시관 2층 민주의 샘에서 흘러내린 물이 역사의 강을 타고 한줄기 눈물로 흘러내리는 곳이다. 근데 몰상식한 사람들이, 이 물안에 동전을 넣어서 보는 내내 나는 눈살이 찌푸리기도 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가슴 뭉클하기도 하였다.

처음 묘지에 갔을 때 너무 많이 걷기만 해서 다리도 아프고 정말 힘들었다. 근데 유영봉안소와 여러 가지 전시물을 보면서 내가 다리 아프게 걸으면서 묘지를 볼 수 있고, 참배를 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호국 영령들에게 이제는 걱정마시라고, 피 흘리며 지킨 대한민국 민주화를 후손들인 우리가 잘 지키겠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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