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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휴가, 미지의 섬 금당도 어때요?

[독자기고]문정상 / 금당면사무소 총무계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7.07.07 19:36
  • 수정 2017.07.0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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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상 / 금당면사무소 총무계

 수만년동안 파도와 풍우가 씻겨 신비로운 형상을 이른 기암괴석 이루어진 금당도(金塘島)를 알고 있을까?!

금당도는 전남 완도군의 동쪽 끝에 위치해 있는 섬으로 조용한 바다 분위기가 일품이다. 서쪽 장흥반도와 동쪽 고흥반도 사이에 위치했고, 주변이 섬들로 둘러싸여 호수처럼 바다가 아늑하기 때문이다.

금당도는 552세대 1,041명이 거주하는 비교적 큰 섬이다. 3개의 유인도와 15개의 무인도를 거느리며 39.54㎞의 해안선으로 이루어진 섬 주민들은 농업과 어업을 병행하고 있다. 완도의 섬들이 대개 다 그렇듯 임야가 10.29㎢로, 전체(14.25㎢)의 약 4분의 3를 차지하고 있다. 금당도는 배편으로 가학항에서 장흥 노력항까지 25분, 울포항에서 고흥 녹동항까지 45분이면 닿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금당도 해안은 해변의 기암석 중 암맥이 약한 부분이 깍이어 바닷가 동굴을 이루고 있는데 해안에 형성된 기암절벽의 경관이 매우 아름다운 섬 이다. 금당도는 경치가 좋아 영조 때 존재 위백규(魏伯珪, 1727∼1798)가 금당도의 경치를 읊은‘금당별곡(金塘別曲)’이라는 기행가사(紀行歌辭)를 남겼을 정도다.

‘금당팔경’으로도 불리는 금당도의 여덟 가지 절경 이야기이다.
1경은‘공산제월(孔山霽月)’산 정상의 노송 사이로 맑게 개인 하늘에서의 밝은 달의 경치
2경은‘사동효종(寺洞曉鐘)’이른 새벽 적막을 깨며 들려오는 사찰 종소리의 청아함에 심취(心醉).
3경은‘기봉세우(箕峯細雨)’봄비 내리는 기봉의 아지랑이와 만물이 움트는 소리가 들리는 경관.
4경은‘울포귀범(鬱浦歸帆)’ 녹음 우거지고 저물어져간 포구에 흰 돛단배 한가로이 돌아오는 한 폭의 그림.
5경은‘적벽청풍(赤壁淸風)’깎아 세운 듯한 괴석 적벽에 외로이 선 소나무 가지가 청풍에 한들거리림.
6경은‘화조모운(花鳥暮雲)’ 터질 듯한 저녁노을이 식어지면 화조의 석양은 천연색 구름.
7경은‘학잠낙조(鶴岑落照)’ 석양은 학잠의 나뭇가지에 걸렸는데, 붉게붉게 비치고만 이르랴 .
8경은‘각암목적(角岩牧笛)’우뚝우뚝 솟은 암석 사이로 목동의 피리소리가 신선의 노래인가.

금당도는 이처럼 해안절경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지역 특산품인 문어와 장어가 매우 유명하다. 갓잡은 문어와 진질(잘피)장어는 바닷가 해풍에 말려 임금님 수라상에 올릴 만큼 그 맛이 일품이다.

문어의 경우 금당면을 대표하는 특산품목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2016년기준 103톤을 생산하여 19억원의 수익을 올릴 만큼 어민들의 고소득원이다.

뿐만아니라 멸치, 미역, 톳 또한 소비자들로부터 상품의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최근 들어 금당도는 섬 등산명소로 급 부상하고 있는 금당 적벽길과 세포전망대는 해안절벽의 경관이 수려하여 등산객들에 발길이 연일 끊이질 않고 있다.

금당도 방문 교통편은 전남 장흥군 회진면 노력도에서 금당도를 오가는 철부선을 이용한다. 노력항에서 하루 5회(06:30, 08:30, 11:30, 14:30, 17:30) 금당도 가학항으로 배가 뜬다. 가학항에서는 하루 5회(07:00, 09:00, 12:00, 15:00, 18:00) 노력항으로 농협 철부선이 운항한다.

고흥 녹동항에서 하루 4회(06:00, 09:15, 13:00, 16:30), 율포항에서 하루 4회(08:00, 11:20, 15:00, 18:20) 운행하고 있다.

이처럼 올 여름에는 천혜의 자연과 먹거리가 풍부한 금당도 여행으로 가족과 연인, 친구, 직장 동료와 함께 완도군의 마지막 미지의 섬인 금당도를 찾아 몸과 마음이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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