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올 여름엔 완도로 가자, 신나는 일이 생길거야”

[행정 칼럼]안봉일 완도군청 관광정책과장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7.08.11 17:29
  • 수정 2017.08.11 17:31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봉일 / 완도군청 관광정책과장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다.
아름다운 해변과 백사장을 보유한 완도는 이때쯤이면 활기에 넘쳐난다. 도시의 무더위를 피해 청춘남녀들과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바다를 찾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90만이 넘는 피서객이 완도를 찾았다. 완도에는 전국적으로 이름난 해수욕장과 아름다운 섬들이 즐비하다. 모래우는 소리가 십리를 간다는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 해당화와 모래가 고운 금일 해당화해변, 아시아최초 슬로시티로 잘 알려진 청산도, 최근 가고싶은 섬으로 지정된 소안도와 생일도, 고산 윤선도의 숨결이 서린 보길도 등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유명한 섬과 해변들이 산재해 있다.

요즘 충북과 경기의 수해피해로 피서철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지만 그래도 완도는 이런 자원을 바탕으로 맑고 깨끗한 해수욕장의 천국이요, 전국최고의 하계휴양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지난해에는 완도읍 해변 공원에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컨테이너형 상가를 조성하고 문화공연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는데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무더운 날씨와 틀에 박힌 상가 운영 등 부족한 부분이 많았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완도토요싱싱콘서트”로 명칭을 변경하고 매주말 문화공연 위주로 관광객을 맞이하기로 한 것이다. 공연도 그냥 공연이 아니다. 끼와 흥이 함께하는, 지역민과 관광객, 공연자가 함께 즐기고, 느끼는 흥겨운 난장으로 꾸몆다. 연인끼리 나와도 좋고, 가족끼리 나와도 좋고, 친한 친구끼리 나와도 좋다. 공연의 크라이막스엔 모든 관중이 흥겨운 댄스타임을 즐긴다. 파전에 막걸리 한잔하고 막춤을 추어도 누가 뭐랄 사람이 없다. 박장대소하는 즐거운 시간으로 진행된다. 더불어, 지역 특산품을 경품 이벤트를 진행해 관광객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우선 완도의 최고급 숙소인 원네스 리조트와 신지 더편한 리조트, 해조류스파랜드에서 무료 숙박권을 제공한다. 운이 좋으면 최급 리조트에서 가족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뿐만아니라 광어회 무료 시식, 천원 전복경매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여기서만 그치랴, 콘서트의 마지막엔 한사람을 추첨하여 무료숙박권과 특산품 등 80만원 상당의 대박 경품권을 증정한다. 콘서트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지난번에는 광주에서 관광온 아주머니가 선정되어 행운의 주인공이 되었다.

경품 추첨에 당첨된 것은 이제껏 처음이고 더구나 80만원 상당의 경품을 받으니 완도를 평생 잊을수 없을거 같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이렇게 웃고 떠들고 즐기고 나면 출출해진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해변공원 주변에는 맛집들이 줄지어 있다. 최고급 횟집부터 치맥, 중국집까지 입맛대로 즐기시면 된다. 여기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완도군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싱싱할인 쿠폰제를 도입했다. 완도읍내 횟집, 일반음식점, 해조류·전복판매업소 등 62개 상가나 특산품점, 숙박업소를 방문하여 이용할 경우 10-5% 정도를 할인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아홉시반에 끝나는 콘서트에 참여한 다음 할인쿠폰을 소지하고 62개 업소를 방문하면 관광객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과 특산물을 즐기고 구매할 수 있다. 관광객은 저렴하게 구입해 좋고, 업소에서는 비수기에 소득을 올려서 좋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 최근 콘서트에 참여했던 한 관광객은 흥겨움과 재미가 더해진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올 여름 완도군에서는 읍면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매주 토요일 오후에 운영하는 토싱싱콘서트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무더위가 더해가는 여름, 올 여름 휴가는 완도에서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80만원 대박 경품에 당첨될지 어찌 알겠는가? 진짜 신나는 일이 생길 것이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