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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저 보석같은 완도섬을! 고흥에 빼앗길 줄

[여름 특집] 쉼, 이곳 어때요? 5. 금당 팔경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7.08.11 18:10
  • 수정 2017.08.1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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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바위 섬.


너를 보고 있는 이 순간, 나는 조금만 건드려도 봉숭아 씨앗이 터지듯 여기저기서 환희의 알갱이가 톡 토톡~ 터져 나온다.
아아, 이런 게 진정한 환희였구나!
기쁨도 쾌감도 슬픔도 분노도 모두 하나로 결집해 버린 지금 이 순간의 느낌이...
어떻게 일생의 모든 감정과 모든 생각을 지금 이순간으로 모을 수 있었지?
지금까지 나에게 찾아온 순간은 지금 이순간을 위한 연습이었나 보다.
아아. 나는 이제 알 것 같다!
한 순간이 평생토록 잊지 못할 영원이 된다는 말을...
그리고 그 순간으로 평생을 가슴 떨리며 산다는 말도... 시간이 흘러도 그 황홀함은 빛바래지 않고 더 아름답게 되살아난다는 걸 이젠 알 것 같다.
영혼을 관통해 버린 번갯불같은 저 그리움이 내게로 온 순간. 더 이상 슬프지 않았고 더 이상은 아프지 않았음을...
오로지 기쁨과 행복만이 충만한 지금 이순간에...

남근바위.


나는 묻는다. 나에게, 너에게.
내가 어떻게 널 만났을까?
내가 어떻게해 널 만났을까?
나의 이전과 너의 이전...
그러다 봄, 이 태초로 도달해. 천상과 지상과 인간상에서 한 치만 어긋났을지라두 비껴갈 수밖에 없었던 너와 나.
세상에 존재하고 존재했던 온존재가 온힘을 다해 지금 이순간으로 모이고 모아졌을 때. 그 지금에 이 마법 같은 순간이 만들어진 거였어. 세상의 온존재의 은혜와 온존재의 축복이 너와 나였어...
나는 네가 되면서 나는 너라고 말한다.
아, 너는 나였다.

병풍바위


이렇게 아름다운 완도의 섬을 고흥군은 고흥의 명소로 지정하고 '고흥 시티투어 버스'에 운행하면서 금당팔경을 유람선 코스에 넣었다.
고흥군에선 금당팔경 유람선 관광은 금당도의 8가지 수려한 해상 경관을 순회하는 것으로 작년 한 해 이용객이 약 3만5천여 명에 달한단다.
고흥군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전남 타 지자체 시티투어는 배를 탈 수 있는 코스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고흥 관광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 보다 차별화된 코스를 제공하기 위해 금당팔경 유람선 관광을 추가했다"고.
아쉽다. 그리고 또 아쉽다. 완도군 관광정책과!

편집자 주> 이 글은 본지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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