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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모으기 운동, 완도군 군단위 ‘단연 1위’

[창간27주년, 옛이야기]1998년 IMF 범군민 금모으기 운동, 40년 된 쌍가락지도 나와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7.09.03 18:35
  • 수정 2017.09.0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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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모으기 운동은 1997년 IMF 구제금융 요청 당시 대한민국의 부채를 갚기 위해 국민들이 자신이 소유하던 금을 나라(대한민국)에 자발적인 희생정신으로 내어놓은 운동이다. 그 당시 대한민국의 외환 부채는 약 304억 달러에 이르렀다. 전국 누계 약 351만 명이 참여한 이 운동으로 약 227톤의 금이 모였다. 그것은 약 21억 3천달러어치의 금이었다. 국가경제의 어려움 속에서 국민들의 자발적인 희생정신의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완도에서도 나라사랑 금모으기 운동이 펼쳐졌는데 1998.2.8. 기사를 보면 4일 현재 4만8천여돈의 금을 모아 전남도 군단위에서 단연 1위라는 기사다. 기사 내용을 보면 "장롱속 금을 모아 나라 경제를 살리자는 운동이 전국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도서로 이루어진 완도군(군수 차관훈)이 지난 1월 14일 1차 금모으기 이후 20일만에 또다시 범 군민적인 금모으기 운동을 전개하였다"고.

완도군은 1차 금모으기 운동에서 1백 1kg(2만6천9백36돈 13억4천6백만원)의 금을 모아 전남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하였으나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4일 또다시 범 군민 금모으기 운동을 펼쳐 1천8백89명의 군민이 참여한 가운데 7천8백61kg(2만9백63돈 10억4천8백만원)의 금을 모아 현재까지 1십8만1천1백17kg(4만8천2백52돈)의 금을 모았다.

완도군이 육지와 달리 한꺼번에 금모으기 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도서로 이루어진 군의 특성상 군민들이 금을 가지고 쉽게 군청 소재지로 나오기가 쉽지않자 읍.면 사무소 직원들이 주민들을 대신하여 금을 받아 맡기고 있다고.

이번 제2차 금모으기 행사에서도 많은 군민들은 자신들만이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사연이 담긴 반지와 목걸이, 팔찌와 행운의 열쇠, 금돼지등 많은 금을 선 듯 내놓았는데 70세가 넘은 한 할머니는 칠순 잔치 때 자식들이 마련해준 금비녀와 행운의 열쇠, 금돼지를 내놓으며 함께 시집올 때 어렵게 마련한 쌍가락지도 내놓았는데 쌍가락지는 40년을 넘게 손에 지녀 순도가 떨어진다는 말을 듣고 아쉬워하며 자식들이 마련해 준 금붙이만 내놓고 행사장을 떠났다고.

또한 완도읍에 살고있다는 30대초반의 한주부는 결혼패물을 소중하게 간직하였는데 국가경제를 살리는 의미있는 일에 사용하게 돼 기쁘다며 행운의 열쇠와 팔찌 등 50여돈의 금을 내놓기도 하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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