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장보고웃장 2주년, 장꾼들의 TALK! TALK! TALK!

[언단의 장]생태.나눔.로컬을 지향하는 지역공동체, 함께하는 완도사회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7.09.04 10:10
  • 수정 2017.09.04 10:31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편집자주> 착한 생산자와 합리적 소비자가 만나는 대안마을장터로 개장한 ‘장보고웃장’지난 26일 창립 2주년을 맞았다. 특히 웃장은 참여하는 장꾼들이 내는 소정의 참가비로 운영되며, 참여하는 군민들이 자발적인 재능기부를 통해 노래, 춤, 연주 등 문화공연을 펼쳐 오고 있는데, 본지 언단의 장에서는 장꾼들의 그동안의 소회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정리= 박주성 기자>


<안미정 장꾼>
완도에 내려와서 가장 좋은점은 공기가 좋은 것이었고, 싱싱한 농수산물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대 단점이 있었으니, 의료기관이 부족하고 맘대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없다는 것이었다. 장보고웃장이 열리는 걸 보고, 지역 사회의 문화를 함께 만들고 누리고자 운영진 활동을 하게 되었다. 이제는 문화를 이끌어가는 주체가 되어 완도의 바른 먹거리, 바른 놀거리를 위해 힘쓰겠다.

<박은실 장꾼>
"사람은 누구나 열심히 일하고 싶을 때도 있고 일하기 고통스러울 때도 있지. 만약 일한다는 것이 인간의 생존의 대가가 아닌 인간이 살아가는 목적이라면  지금보다 한층 더  행복할텐데." 로댕의 말이다.
그의 말처럼 장보고웃장은 사리사욕에 사로 잡히지 않고  '로컬, 생태, 나눔'을 살아가는 목적으로 즐기며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쉽지만은 않았고 지금도 어려움이 있지만 단단히 내린 뿌리 덕분에 웃장이 초심을 잃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든다. 앞으로도 지역에서 가치를 나누는 장터가 되길. 장보고웃장, 파이팅!     

<수채화케리커쳐 정명주 장꾼>
웃장에 참여하면서~ 불량주부인 저는 안전한 먹거리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책에서 읽은 공정거래무역이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로컬푸드라고 설명 할 수 있었습니다. 또 웃장을 통해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조미경 장꾼>
제가 기쁘게도 장보고웃장과의 인연을 만들 수 있게 된 사연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많은것들.... 어느 새부터인가 화학성분, 나쁜 것들, 몸에 해로운것들... 당연히 쓰고 있는 것들이니 아무렇지 않게 쓰면서 인식하지 못했고, 다 그렇게 사는것 아닌가 했으나 아이를 보면서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라는 생각으로 정보를 뒤지고 혼자 공부하고 혼자 만들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하나 둘 만들다보니 같은 재료로 만들어 쓸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지더라구요.^^
저는 그저 조용히 평범하게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완도생활 2년차쯤 용기를 내어 장보고웃장의 문을 두드려 보았습니다. 내가 만들어 직접 쓰고있는 것들을 다른분들에게도 저렴하게 나눌 수 있음 좋겠더라구요.^^
그렇게 2016년 10월 장보고웃장의 장꾼으로 처음 나가게 되었습니다. 사람냄새 가득한 이 곳에서 사람 정을 가슴깊이 느끼고 한달에 한번씩 나가기전에 준비하면서는 설레기도 합니다. 그저 좋은것들을 보고 흐믓해하고 그저 좋은 소리들을 들으며 즐거워하며, 웃고 떠들다 보면 마냥 즐겁고 행복한 웃장에서의 하루가 금새 저물곤 합니다.
집에 돌아와 아이와 함께 '엄마 오늘은 이만큼 돈 벌었어~~'하며 큰돈은 아니지만 함께 다독이며 깔깔깔 합니다.
제게 어느덧 값지고 소중한 일상이 되었답니다. 장보고웃장이 나날이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저 또한 이안에서 많은걸 배우고 느끼고 간직하려고 합니다.
늘 고생하시는 장보고웃장 운영진분들을 비롯 장꾼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저는 참 값진삶을 살고 있습니다.^^

<김성률 장꾼>
장보고웃장의 꿈.
손맛, 바다맛, 사람맛을 함께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장보고웃장. 어느덧 두 돌 장을 열고 완도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 되어감이 뿌듯하다.
많이 가진 게 잘 사는 거라고는 할 수 없는 것처럼 아직은 부족한 게 많지만 ‘의미’를 찾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가는 길.
지역을 생각하고, 생태적 삶을 쫓으며, 많은 것들이 아니더라도 나누며 사는 공동체. 장보고웃장은 그 나무 한 그루 키우는 사람들의 공간이다.
먼저 그런 꿈을 꾼 사람들이, 그런 꿈을 꾸는 사람들을 기다리는 장터.. 함께 꿈꾸지 않으실래요?    

<배철지 장꾼>
자본아! 기승을 부려 봐라.
웃장이 자본에 넘어가는가.
생태와 환경아 기다려라.
웃장이 점점 접근해 간다. 그래서 만들어질 공동체의 그날이 결코 멀지 않았음을 피부로 느낀다.
                       
<박소희 장꾼>
낯설은 완도로 이사 와서 적응하기 힘들 즈음~ 소일거리로 텃밭에서 푸성귀 키우던 재미를~^^ 장보고웃장은 대안장터에서 나누고 좋은이웃들 만나 소통하고 정보도 나누며 삶의 활력소가 되어주었답니다. 아낌없이 재능기부 해주시는 장꾼들께  감동이었구요 웃장의 발전을 위해 수고들 많으신 운영진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달합니다. 앞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군민들이 참여할수 있는 먹거리 볼거리 체험활동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기대해봅니다.
 
<웃장 마루천사 정경숙 장꾼>
시간이 참 빠르다는게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였으나~ 어제 장보고웃장 두돌잔치를 하면서 더 느껴졌다.
마을 대안장터를 만든다는 설명을 듣고 회의 아닌 회의를 한다고 어느 2층사무실에서 모인게 엊그제 같은데 ㅋ 시원한 냉방도 되지 않던 곳에서.
그런데 벌써 무더위 두번을 보내고 차가운 칼바람을 피해서 동절기 장소를 옮겨가며 첫 번째 이야기꽃을 피우고 스물다섯번째 이야기꽃까지 피워내고 스물여섯번째 이야기 꽃봉우리를 머금었다. 또 넷째를 엎고 나갔던 웃장에 다섯째가 업혀 있고 ㅋ
많은 사람들은 자기들 방식대로 도란도란 때론 시끌벅쩍 소통해가고 있었다. 사람이 사람들과 부대끼고 어느 장소에서 만나도 좋은 인연, 반가운 인연인것처럼~ 장보고웃장이 여인들의 친정엄마 품 같았으면, 이기적인 계산이 아닌 모자랄 것 없는 나눔의 부자가 되는 장소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앞으로도 완도군민들의 사랑방같은 장보고웃장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밍키야리본 김현실 장꾼>
뿌듯하다는 말이 제일 어울리는 2주년입니다. 저희 공방으로 찻아오셔서는 이런 이런 단체를 만들고자 한다며 같이 하자는 말에 좋을 거 같애 무작정 뛰어들어서는 한사람 한사람이 모이고 합치고 없는 시간 쪼개고 쪼개서 합치고 그합의 합이 2주년까지 오다니 뿌듯하다는 말이 최고의 단어인 듯 싶습니다.       
              
<솔나무 떡방앗간 황민희 장꾼>
장) 장보고 웃장은 더이상 내게 물건 파는 곳이 아니다
보) 보고 이야기 나누며 기쁜일 슬픈일 행복한 일들을 함께 나눌 소중하고
고) 고마운 분들이 모두 모여 계신 곳이다
웃) 웃음끼 없이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에 지쳐가고 있었던 나에게
장) 장보고 웃장은 어느새 사랑방이 되어 있었다!  이멤버 리멤버 포에버 ♡
-장보고웃장 5행시

<박정선  장꾼>
요즘처럼 푹푹 찌던 2년 전, 완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보겠다고 소문 듣고 모인 사람이 열 댓명...
장보고 웃장의 매력에 빠져 뒤늦게 합류한 구성원이 백 여명... 많은 웃장 식구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고민의 산실로 점점 규칙이 정해지고 알차게 구성되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년을 돌아보니, 개인적으로는 장보고 웃장 총무로서 더 부지런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과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더 살갑게 대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느리지만 재활용에 대한 중요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우리들의 실천이 내년 3주년 때는 더 확고히 자리매김 할 수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아이들 손 잡고 기분 좋게 놀러 나올 수 있는 장터, 옆 사람과 눈을 마주치며 웃을 수 있는 장터, 건강한 에너지가 넘치는 장보고 웃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