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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는 쌀은 과학입니다

[행정 칼럼]조정웅 / 완도군청 농업축산과 식품유통담당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7.09.18 08:58
  • 수정 2017.09.1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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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웅 / 완도군청 농업축산과

우리가 먹는 쌀은 과학입니다.

웬 애기라고 하실 분이 많습니다. 선사시대부터 이어져온 농업분야가 수천년을 지나오면서 먹는 법, 보관방식, 요리방법 등 생존의 방식으로만 발달해오다가 절대적인 빈곤기를 거쳐서 70년대의 다수확 품종, 90년대 생력과 고품질의 다양성, 2010년에는 고부가 가치 및 맞춤형 쌀까지 다양한 품종이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가 많이 들어본 인디카 자포니까 안남미 등등의 몇가지 쌀에서 수많은 품종이 만들어진 것은 과학의 힘을 빌어서 종자개량을 꾸준히 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는 통일벼부터 시작해서 우수한 품종을 육종하기 위해 목적에 알맞은 특성을 가진 유전자원 확보부터 조작을 통해서 우수한 품종을 만들어 왔다.

최근 벼 품종특성 개선에 있어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기이다.
우리나라 벼 육종은 주로 국가기관인 농촌진흥청의 국립식량과학원과 산하 연구소 및 특수지역의 출장소와 시험지에서 맡고 있다. 우리나라를 농업기상 및 벼 생태를 고려한 5지대 11세부지역으로 구분하여 각 지역별 적응 품종을 육성한다.

현재 완도군에서 약 32종 정도의 벼 품종이 2.020ha에 재배되고 있다. 이중 175ha 212농가가 미품벼를 계약재배하여 RPC(완도군연합농협미곡종합처리장)에서 전량 수매 가공판매하고 있다. 그동안 완도군에서 “완도자연그대로” 브랜드를 개발하면서, 완도쌀 미질향샹과 새품종에 관심을 가지고 농협과 협력해서 농진청에서 개발된 벼중 여러 가지 완도상황을 고려 품종 선택을 통해 가장 최근의 품종인 “미품벼”를 선택 현재 “완도자연그대로”, “장보고”라는 상표로 시판하고 있다.

최근 서울, 광주, 대전, 전주, 부산까지 백화점에 일부나마 납품이 되고 있다. 쌀 품질면 에서는 어느 쌀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쌀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완도 RPC 노후화로 최상의 미질을 생산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작년부터 11억여원을 투자하여 생산공정 시설교체를 통해서 미질에 자신감도 생기고 수매단계부터 전문가를 투입하여 미질을 확보하고 제품생산, 보관, 판매 등 대한민국 최고의 브랜드를 향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전자에 쌀이 과학이라고 했던 것은 “미품벼”가 농업 과학의 결정체인 최고 품질 벼이기 때문이다. “미품벼”는 농진청이 고시히까리/계화21호/주남벼를 교배하여 생력시험을 거쳐 지역적응시험까지 마친 고품질 벼이다. 농업과학의 산물이고 가장 최근에 개발되었고 모든 시험을 거친 품종이기도 하다.

농협RPC 가공기술까지 최고의 시설로 탈바꿈 되었고 미질이 나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미흡한 부분들이 채워졌다는 이야기다. 일부 재배에 기술적인 측면과 시비에 약한 부분은 있다. 그런 부분은 농민교육과 농업교육을 통해서 보안해 나갈 것이다.

완도쌀이 무엇 때문에 저평가를 받고 있는가. 변화된 완도쌀에 대한 이해부족을 먼저 꼽을 수 있다. 벼 품종과 브랜드쌀에 대한 소비자의 충성도는 좀처럼 뒤바뀌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그동안 완도군 쌀에 대한 현주소는 너무나 형편없었다.
그동안의 노력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문제점도 있었고 시설도 노후 되었다. 하지만 충분히 파악했고 품종선택도 심혈을 기울였고 현재는 미질에 자신한다. 제대로 된 쌀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제는 완도군의 이름으로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완도 자연그대로 쌀”, “장보고 쌀”이 최선을 다한 결과물임을 완도군과 농협이 보증합니다.

현재 전국의 명품벼는 브랜드 홍보효과, 맛(미질), 인식의 차이, 선점의 결과, 포장기술, 보관방법, 출하방법 등 다양한 방법의 접목이 명품쌀을 만들어 내고 인지도를 끌어내고 있다. 우리군도 “완도 자연그대로”라는 농축산분야 한국브랜드 선호도 1위를 차지하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앞으로 완도군은 미질 확보를 위해서 RPC와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해 나갈 것이다. 완도쌀 인식의 문제부터 맛을 확인 시키는 방법, 샘플쌀 제작, 요식업 조합과 협의하여 식당주인들이 직접 시식회를 하고 주문 시스템도 완비되어 직접배달도 할 계획이다. 인력을 확보하여 가공공정에 투입하여 미질확보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대량 소비처는 직접 방문하여 밥맛을 알릴 것이며 주부 단체와 함께 주기적으로 맛을 보는 체험 등 완도쌀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라면 어떤 방법도 강구할 것이다. 이제는 완도쌀이 맛없다는 논란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이고 밥맛이 좋은 미품벼가 농가에 확대 보급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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