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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문화가 꽃피는 ‘작은미술관’, 벌써 2호점 개관

설치 구조물 비용만 기관·단체 부담, 나머지는 완도문화원-지역문화예술인들 ‘척척’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7.09.18 10:03
  • 수정 2017.09.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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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문화원과 지역문화예술인들이 완도문화원 1층 로비에 ‘작은미술관’ 2호점을 개관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지난 13일 완도문화원과 지역문화예술인들이 완도문화원 1층 로비에 전국 최초 완도경찰서 민원실 1호점에 이어 ‘작은미술관’ 2호점을 개관했다.

이날 작은미술관 2호점 개관식에는 20여명의 완도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참가해 간단한 다과와 함께 완도일요화가회 최선주 작가로부터 비치된 작품에 대한 해설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완도일요화가회 최선주 작가가 작은미술관 2호관에 걸린 그림을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최작가는 ‘물방울’ 작품으로 유명한 재불화가 김창열 작가,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장성의 ‘고인돌마을’ 그려 대통령상을 수상한 황순칠 작가의 ‘배꽃’, 조선대학교 박상호 미술대 학장이 학찰시절에 독일 국제판화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판화작품 등과 완도 천용목 작가의 한지공예, 김진자 작가의 한국화 작품과 그밖의 지역문화예술인의 작품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담소를 나누며 행사를 끝마쳤다.
 

작은미술관 1호로 개관한 완도경찰서 민원실의 모습. 매달 작품을 교체 전시하고 있다.


‘작은미술관’ 개관사업은 지난 4월 완도문화원과 지역문화예술인들이 ‘문화가 꽃피는 마을, 찾아가는 문화예술’을 취지로 완도경찰서와 MOU를 체결하고, 5월 완도경찰서 민원실에 ‘작은미술관’ 1호점을 개관하면서 첫선을 보였다. 경찰서를 1호 장소로 선택한 것은 "관공서하면 딱딱한 분위기를 문화로 녹여 소통을 강화해 보자"는 김광남 전 완도경찰서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고 완도문화원 관계자는 전했다.

'1호 작은미술관' 완도경찰서 민원실엔 완도문화원과 지역문화예술가들이 서양화, 자수와 공예, 사진전, 한국화 전시 등 매달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며 그동안 완도지역에서 보지 못한 신선한 문화체험을 이어가며 작품을 교체 전시하고 있다.

1호 작은미술관이 개관된 완도경찰서 민원실 이지윤 경장은 "경찰서는 관공서다보니 민원업무가 조금 딱딱한데, 작은미술관 개관 이후 민원 보러 오시는 주민들이 그림이 걸린 공간에 앉아 차를 마시는 등 한결 부드러워 졌다"면서 "저희들도 처음엔 민원실에 웬 미술품 전시지... 그렇게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문화라는 것이 작지만 큰 변화를 가져온 느낌이다"고 작은미술관이 들어서고 약4개월간의 민원실의 밝아진 변화를 긍정적으로 말했다.
 

작은미술관 개관사업은 작은미술관을 필요로 하는 지역의 기관·단체가 간단한 설치구조물 비용만 부담하면 전시품들은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제공하고, 완도문화원에서 관리를 하는 저비용 고효율성 때문에 급속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작은미술관 2호점' 완도문화원 1층 로비의 모습.

특히, 관의 보조금을 전혀 받지 않고 지역의 문화예술역량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라 더욱 뜻깊은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완도문화원 정영래 원장은 “몇사람만 향유하는 기존의 문화의 개념을 벗어나 작품이 대중을 찾아가는, 사람 있는 곳으로 작품이 가는 일종의 문화대중화 사업이다”면서 “지역의 기관 및 단체들이 기본 구조물 설치 비용을 대면 완도문화원과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작품 비치와 관리는 담당한다"면서 작은미술관 개관사업을 소개하며 흐뭇해 했다.

앞으로 완도문화원은 12개의 작은미술관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3호점은 이달말 개관하는‘완도빙그레시네마’ 로비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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