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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꿈에서 깨어난 장보고대교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7.12.01 08:46
  • 수정 2017.12.0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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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그것은 이 우주에서
가장 값지고 성스러운 사건

그것이 비록 단 하나의
썩어가는 밀알에서 태어난
새싹일지라도

그것이 곧 떨어져야만 하는
동백꽃봉우리라 할지라도

그것이 천자의 아들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악마의 후예라 하더라도

그것은,
가장 값지고 성스러운 일이라!

천년 전,
영웅은 이루지 못한
호접의 꿈을 꾸다 잠들었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을
불멸의 전설을 남겼다.

천 번의 봄과 천 번의 여름
천 번의 가을과 천 번의 겨울 동안
끝나지 않는 이야기을 썼고
마르지 않을 선혈의 대자보가
되었다.

오늘 여기,
자연의 삶으로 정화 된
표백된 하얀 영웅이
삶의 무대에 기품 있게 서 있노라

고매한 눈매로 세상을 응시하며
순결한 가슴에서 노래하는
한 편의 시가 되어
다시 세상을 깨우는
위대한 영웅의 도래!

아, 지령(地靈)도 만고(萬古)요
인걸(人傑)도 만고(萬古)요
하얀 영웅 또한 만고(萬古)해

양양하게 흐르는
장강(長江)의 물길을 굽어보듯
길이길이 볼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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