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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수신물축제, 주민을 위한 주민 주체가 관건

[사설]장보고수산물축제위원회 회의와 성공적인 축제를 위한 조건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8.01.13 09:21
  • 수정 2018.01.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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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의 시작과 함께 바다를 개척한 장보고의 업적을 기리고, 해상 무역기지였던 청해진의 옛 영광을 재현함으로써 문화관광 완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장보고수산물축제가 매년 5월에 열린다.

하지만 7억5천만원이나 투여되는 장보고수산물축제는 해마다 똑같은 레파토리에다가 주민들의 참신한 기획과 능동적인 참여는 결여 된 채, 관주도형 축제로 전락하면서 결국, 장보고에 걸맞는 대국민 메시지도 전하지 못하고 주민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며 지역 특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몰개성화된 지역축제가 되어버렸다.

상가 주민들 또한 지역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안 된다는 목소리와 함께 축제 공연 프로그램 또한 유명 가수들의 똑같은 무대를 보여주면서 이 축제가 어떤 축제인지조차 분간조차 안 되고 있다.

지역축제가 활성화 되려면 무엇보다 지역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 없이는 성공을 보증하기 어렵다. 결국 스스로 축제에 모일 수 있는 독특한 문화적 매력이 있어야 하고 그래서 무엇보다도 우선적이여야 하는 게 완도 문화다. 문화적 매력과 개성이 넘치는 축제가 되면 자연스레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그렇게 되면 축제의 성공과 지역경제의 활성화는 자연스레 따라오게 된다.

지난 10일, 장보고수산물축제를 위한 사전 추진위원회 모임이 군청 상황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서을윤 의원은 "장보고수산물축제에 대해 군민들이 식상해 한다는 의견이 많다. 무엇인가 변화가 필요하며, 추진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공론으로 채택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주무부서인 안봉일 과장 또한 추진위원회가 공론을 모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는데...

성공하는 축제의 핵심은 다양한 의견들이 모여 치열한 논쟁을 통해 주민을 의한 주민이 주체가 되어 주민에 의해 탄생되는 축제다.

인근 지역인 장흥의 물축제를 보면, 관광객이나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며 사람들이 모두가 즐거워한다는 것. 사람들이 왜 즐거워할까? 어떻게 장흥 물축제가 성공할 수 있었을까? 핵심은 단순함이다. 물을 갖고 즐길 수 있는 몇몇을 정하고서 오로지 그것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 그것이 핵심이다.

현재로썬 장보고수산물축제를 준비하기엔 시간이 별로 없다. 빠른 기획사 선정과 함께 철저한 준비 검토 시간이 이뤄져야 한다. 이 검토의 시간에 주민들에는 어떻게 축제를 환원할까? 그리고 주민과 관광객이 의자에서 앉아 있지 않고 모두 나와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가를 고민해 나가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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