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사후약방문 수산물 판매정책, '시스템' 절실

[사설]사후약방문격 수산물 판촉활동, 시스템 관리와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8.01.27 15:06
  • 수정 2018.01.27 15:08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매생이 가격이 평균가격보다 3분의 1 수준인 1천원대로 폭락하면서 매생이 어민들은 완도금일수협 고금지점에서 간담회를 갖고 매생이 수매, 군납 등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행정에서도 지난 11일 완도군청 수산양식과에서 매생이 생산자, 가공업체, 유통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간담회를 갖고 매생이 가격안정 및 소비촉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동안 지역 특산물의 판매와 관련해 완도군의 정책을 보면, 지역 수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수산가공품을 개발하고 국내외 마케팅에 본격 나서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통해 밝히며 명절 때 명절 특수를 겨냥한 한시적 판매, 또 신우철 군수가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일본, 동남아 등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완도수산물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는 보도자료 외엔 별다른 대책은 없어 보인다.

현재 다시마 미역은 일본 원전사태로 인한 수출 증가와 전복 먹이 확보로 가격이 상승 중이며, 타지역보다 고가에 팔리고 있는 완도 멸치의 경우엔 품질 보호 관리가 필요하다는 여론, 또 궁합적으로 잘 맞는 매생이와 굴은 함께 판매하는 2차 포장가공 등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예측 가능한 사이클이 그려지고 있는데도 완도군의 수산물 판매 정책은 사후약방문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들어 지역 내 생산되는 해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 또한 이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원인은 생산, 유통, 가공, 그리고 홍보 마케팅, 정보 관측, 인맥 네트워크 구축, 판매망의 다각화 등을 총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문제는 수산물과 해산물은 완도의 근간이 되는 사업으로써 지역경제의 중심산업으로써 군 입장에서도 가장 첨병에 두면서도 마지막 보루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군 또한 이를 위해 다양한 문화와 축제를 기획 운용하면서 활로를 모색하곤 있지만 현재로썬 별무신통(別無神通)하다.

그렇기에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대처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군이 이러한 위기요인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감지하고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위기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첫번째로 할 일이고 핵심이다.

위기 상황별 시나리오를 사전에 수립해 대응함으로써 위기를 최소화하고 위기요인에 대해 선제 대응함으로써 시장판도를 주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에 지역의 흥망이 달렸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