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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전복 가격하락 근본 원인 찾아 대처해야

[사설]바닥으로 떨어지는 전복 값 하락과 완도군의 대응방안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8.03.11 06:20
  • 수정 2018.03.1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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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의 전복 생산량은 전국 총 생산량의 70% 정도다. 전복 성패양식과 종패, 양식, 전복자재와 유통, 사료까지 합하면 전복산업 규모는 총 1조원대 산업에 육박할 것이란 추산이다.

지역사회 근간이 되는 전복생산어민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애로점은 고수온과 적조, 밀식 등에 따라 전복이 폐사되면서 전체 생산량은 크게 줄었는데도 전복값은 좀체로 상승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을 들어 완도군수 또한 군민 정책토크를 통해 적조와 고수온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여름철 수산물은 가급적 피하고 겨울철에 생산되는 해조류에 완도의 미래가 있다고 역설했다. 맞다. 신우철 군수가 역설했던 해조류의 미래가 바로 완도의 미래다.

다만 현재 완도 경제의 근간인 전복 어민들의 빚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양식 환경을 갑작스럽게 전복에서 김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자칫, 전복 생산 어민들의 반발과 장기적인 완도발전의 청사진을 그리는데 암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왜냐? 전복생산 어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의 시점이기 때문이며, 전복 또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완도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크게 아쉬운 것은 갈수록 하락하는 전복에 따른 완도군의 대처다.

현재 완도군이 전복과 관련해 집중해야 할 대목은 전복에 대한 리스크가 크니 타수산물로 피해가자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왜? 전복값이 하락하는지에 대해 근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다.

생산성이 악화 된 가운데서 전복값이 이처럼 하락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유통 질서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이는 달리 말하면 완도군이 전복 유통 질서에 대해서는 방기했거나 판매에 대한 전략이 고루했다는 방증이면서, 군 지원을 받고 있는 완도전복주식회사 또한 이러한 책임에서 빗겨 갈 수 없음을 말하고 있다.

유통 질서에서 가장 효율적이면서 가격 등락폭을 최소화하는 것은 소비자가 믿고 다시 찾는 재구매력의 소비자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그 구축을 위해 완도만의 고유한 스토리텔링으로 온오프라인 홍보와 네트워크 판매망을 구축해 각종 판촉전을 펼쳐야 하는데, 현재의 군 판매정책이나 전복주식회사의 판매 형태를 보면 이러한 시스템은 전무하다.

군에선 국외 판매는 전문유통회사와 손을 잡거나, 완도군만의 에이젠트를 설립해 모색하면서 국내 소비는 직거래 형태로 판을 짜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이제라도 완도 전복 판매 TF팀을 꾸려 전복산업의 위기를 통합관리해 나가는 게 군 행정의 정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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