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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 관광시대와 화흥포항

[독자 기고]마광남 / 향토사학자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8.04.28 18:24
  • 수정 2018.04.2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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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남 / 향토사학자

화흥포항은 2001년 12월 연안항으로 지정이 되고 현재까지 남 삼면(노화·소안·보길)의 주민들과 관광객을 수송하고 특히 전복을 수송하는 대형 차량이 많이 다니고 있다. 그동안 윤선도가 운둔 생활을 했던 보길도를 찾는 관광객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이제 소안도가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이 되어 더 많은 관광객이 화흥포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안에서는 오늘이 있을 것을 예견이라도 했었는지 대한, 민국, 만세호 라는 이름의 세척에 배를 운항하고 있다. 항일의 섬이라 불리는 소안도를 알리기에 알맞은 선명이라 할 것 같다. 지금까지도 잘 해왔지만 앞으로 늘어날 관광객에 대비해 더 잘하리라 믿는다.

그런데 화흥포항이라고 하게 된 동기는 잘 모르겠으나 해도 상에 나와 있는 또 다른 이름이 있어서 말해보려고 한다. 극히 일부와 정도리 사람들만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그 이름은 천지두(天地頭)라는 것이다.

한반도의 북으로는 백색의 부석(浮石)이 얹혀 있으므로 마치 흰 머리와 같다 하여 백두산(白頭山)이라 부르는 산이 있고, 남으로는 한라산이 있는데, 한라(漢拏)는 금단구역을 교차하여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며, 제주도는 서 남해 대륙붕의 중심지로서 마고(麻姑)의 중심부이며, 마고 할미가 살았던 곳이 바로 한라산이었으니, 그곳은 마고의 통치자인 여신이 있는 곳으로서 금단의 구역인 하늘 산이었던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정확한 거리는 알 수 없으나 그 중간에 우리 완도의 화흥포항의 선착장이 있는 끝자락이 해도를 보면 천지두(天地頭)라고 명시되어 있다. 북에는 백두가 있고 남에는 한라가 있는데 그 중간에 천지가 있음을 그냥 넘기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천지두를 땅과 하늘의 머리라 생각을 한다면 무리일까요?

정도리 주민들은 천지두항으로 고쳤으면 좋겠다고 한다. 아주 특별하게 천지두항으로 개칭은 할 수는 없는지, 있다면 그렇게 고쳐봄도 무방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500만 관광시대를 열겠다는 군정의 목표에도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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