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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와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

[독자 기고]이승창 / 자유기고가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8.06.24 16:50
  • 수정 2018.06.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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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창 / 자유기고가

오는 6월 13일에 실시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우리 군은 군수 후보 2명, 광역의원 후보 6명, 기초의원 후보 15명 등 23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일상생활에 바쁜 우리를 대신해서 앞으로 4년 동안 지역살림을 꾸려갈 군수와 이를 감시·견제하는 활동할 군의원 등 심부름꾼을 뽑는 지방선거지만 과거의 경우를 보면 혈연·지연·학연 등 개인적인 인연에 따라 대표를 선출하는 경우가 많았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처럼 자신과 가까운 사람에게 끌리는 것을 전혀 무시할 수는 없지만, 후보자들의 공약과 인간 됨됨이·능력 등을 따지지 않고 투표함으로써 당하는 불이익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투표에 임해야 할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우리들의 대표는 자신이 갖고 있는 열과 성을 다해 헌신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후보다. 그런 후보는 어떤 리더십을 갖춘 사람일까? 리더십의 손꼽히는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존 멕스웰은 저서 『리더의 조건』에서 21가지 리더의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조건을 모두 다 갖춘 리더라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자질을 갖춘 리더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요즘 우리 지역의 현안은 주력산업이라 할 수 있는 전복양식산업이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관계 당국은 시원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한전이 추진하고 있는 ‘완도변환소와 고압송전탑 설치사업’은 많은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지만 우리들을 대신해서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현명한 선택을 했어야 할 대표들은 실망스런 활동으로 불신을 낳았다.

우리 지역의 당면한 현실을 감안하여 어떤 리더가 필요한가를 생각하면 적어도 헌신·소통·능력·결단력 및 경청 등의 자질을 갖춘 사람이 우리들의 심부름꾼으로 뽑혔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리더는 우리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받쳐 헌신적으로 활동할 수 있어야 하고, 언제 어디서든지 주민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여 주민들의 어려움을 들어줄 수 있어야 하며, 우리들이 할 수 없는 일들을 대신해서 앞장서 해결할 수 있는 뛰어난 능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위기상황이 닥쳤을 때 주저하거나 망설이지 않고 과감하게 결단할 수 있어야 하고, 주민들의 크고 작은 목소리를 끝까지 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을 다 갖춘 전지전능한 리더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현실에서는 조건을 모두 갖춘 리더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선택은 분명해진다. 후보로 나선 여러 사람 중에서 누가 우리들의 가려움을 긁어줄 수 있고, 우리들의 바람을 시원하게 해결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를 냉철하게 가려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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