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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은 완도의 얼굴 깨끗한 화장실문화를

불목리세트장 공금 가교리 선착장 등 악취진동하는 화장실 이미지 구겨

  • 김정호 kjh2580@wandonews.com
  • 입력 2006.12.19 20:49
  • 수정 2015.11.2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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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은 좁은 의미에서는 가정이나 기업의 얼굴로써 그 가정 그 기업의 문화의 척도를 나타내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넓은 의미에서의 화장실은 그 나라 문화의 활동으로 표현 하고 있다.

 

“공중화장실” 이라 함은 공중의 이용에 제공하기 위하여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법인 또는 개인이 설치하는 화장실을 말한다.(공중화장실 등에 관한법률 제07240호 제2조 1항)

 

완도군에는 관광명소 곳곳 마다 공중 화장실이 있다. 특히 완도읍 소세포 세트장 및 군외면 불목리 세트장에는 군 예산을 투입하여 현대식 공중 화장실을 만들어 관광객 및 주민들부터 좋은 평을 얻고 있다.        

 

그러나 군외면 불목리 세트장에 위치한 공중 화장실 정화조는 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여 심한 악취와 함께 세트장을 찾는 관광객 및 마을 주민들로 부터 항의를 받는 등 문제가 심각한 상태다.

 

완전히 정화되지 않는 오물이 인근 마을 하천으로 흘러들어 생활 하천을 오염 시키고 있다. 정화조 공기 투입장치가 제 기능을 발휘 하지 못하며 아무런 여과 없이 농경지 및 바다로 유입 되어 청정바다를 자랑하는 완도군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다. 

 

마을주민 J씨는 정화조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감독관청인 완도군에 여러 번에 걸쳐 민원을 제기했지만 답변은 공허한 메아리 뿐 이라고 했다. 아직까지 개선이 안 된 상태다. 군 담당공무원의 무관심과 무책임을 지적했다. 또, 하자보수 기간이 남았을 텐데 왜 제대로 시설을 고치지 않은지 의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고금면 가교리 여객선 선착장 공중화장실도 이와 유사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마을주민 H씨에 따르면 “가교리에 공중 화장실은 좀처럼 찾기 어려운 재래식 화장실로 관리가 안 돼 심한악취를 풍기고 고금도 청청 바다에서 생산하는 석화(굴) 전복 및 고금도 특산품인 유자 등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피서객이 몰리는 여름철에는 악취가 더욱 심하다고 했다.

 

2004년 10월에 “공중화장실법”이 개정 된 내용은 정부기관인 행정자치부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공중화장실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요즘 새로 짓는 공중화장실엔 공사비 50%를 정부에서 지원해 주고 있다.  

 

이제 공중화장실은 단순히 “배설 공간” 에서 벗어나 “친환경 문화”를 만들어 가는 중요한 공간으로 뿌리 내리고 있다. 관광 완도를 만들고자 거액의 예산을 쓰면서도 정작 완도 이미지와 자연환경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화장실 등에는 관심이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군과 군민모두가 깨끗한 화장실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주민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