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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돼지 축사 허가에 고금면민들 '강력 반발'

13일 완도군청 광장에 지역민 500여명 돼지 축사 반대 집회 가져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18.08.13 11:16
  • 수정 2018.08.1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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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완도군청 광장에서는 고금면 사회단체장을 비롯한 지역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4월 고금면 척찬리 일원에 돼지 축사 개발행위 허가와 건축허가가 난데 대한 반대집회를 열었다.

반대 대책위원회를 맡고 있는 김부곤 고금면 번영회장은 “현재 고금면에는 각종 유언비어와 갈등 여론이 커져가고 있는데, 이는 애초부터 돼지 축사와 관련해 인허가를 맡고 있는 완도군에서 공론화를 전혀 안한 상황에서 이같은 사업이 진행됐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더불어 “척찬리 돼지 축사는 현재 건축설계 변경이 접수돼 관련법 개발행위허가 등을 협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주민을 위한 지방자치가 어떻게 주민에게 귀뜸조차 하지 않을 수 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항동마을 박인수 씨는 “군 행정이 제대로 돌아갔다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면서 “이는 조상 대대로 이어온 우리의 생업 현장인 바다를 행정이 나서 망치려는 계획적인 갑질이다”고 전했다.

 

고금출신 김양훈 의원은 “이런 사태까지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다. 특히 완도는 해양헬스케어산업을 유치하고 청정바다를 지향하고 있는데, 돈사가 들어올 경우 브랜드 값어치가 하락해 결국 완도 농수산물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다”고 말했다.

항동마을 청년회장은 “지금 주민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것은 돈사보다도 주민을 먼저 생각해야할 행정에서 너무 안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이 집회까지 나와 이러한 시위를 하는 것은 주민을 위해 공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의 입장에선 정말로 창피한 것이다”고 전했다.

 

집회 후, 주민 대표들은 신우철 군수를 만나 사업을 허가한 과정을 묻고,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신우철 군수는 “먼저 더운 날씨에 이렇게 집회에 나와 준 고금 어르신들에게 죄송스럽다. 지자체에선 규정에 맞을 경우 거부할 근거가 없어 현시점에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기본적인 건축물과 배양장 인허가는 과장 전결로 처리하고 있는데, 이렇게 주민 반대와 민원 소지가 높은 사안에 대해서는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히면서 "이 문제에 대해 주민들의 편에 서서 최대한 능동적인 행정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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