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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블루나래 취항 오리무중…날아간 피서철 특수

항운노조·숙박·택시·항만터미널 주변상가 등 상당기간 매출 타격 예상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8.09.02 20:45
  • 수정 2018.09.0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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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고속은 지난달 18일 완도와 제주를 오가는 신(新)블루나래호 취항식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엔진 점검이 제대로 되지 않아 부산에서 검사를 받지 못해 행사를 취소했다. 운항중단된 블루나래호 모습.


지난달 21일경부터 운항 예정이었던 신(新)블루나래호가 엔진 점검이 끝나지 않아 부산 시운전 일정과 검사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사실상 여름 피서철 완도 지역특수는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한일고속은 지난달 18일 완도와 제주를 오가는 신(新)블루나래호 취항식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엔진 점검이 제대로 되지 않아 부산에서 검사를 받지 못해 행사를 취소했다. 2일까지 한일고속 측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엔진 점검이 끝나지 않은 상태로, 배를 완도로 가져와 다시 관계기관 검사를 받아야 하는 일정까지 고려하면 여름 피서철 한참 이후에나 정상적인 운항이 예상되고 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조만간 운항이 정상화될 것으로 알고 있던 지역사회는 여름 피서철 특수는 아예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

항운노조 관계자는 “물동량이 아예 없다. 다른 지역은 미리 대비해 이런 경우가 흔하지 않다.  군번영회에 의견을 제시하고 우리 입장에 대한 대변을 요청했지만 별 다른게 없다. 지역사회가 이상하리만치 너무 조용하다”고 말했다.

완도와 제주를 오가는 배 시간 때문에 영업매출이 일어나는 택시업계도 타격을 받았다. 완도읍의 한 택시기사는 “그래도 한일고속 여객선들이 입출항하는 시간에 맞춰 택시들이 운영측면에서 분산되는 측면도 있었고, 아무래도 관광객 한사람이라도 더 택시를 이용했는데 그런게 사라졌다”고 여객선 운항중단의 영향을 하소연했다.

주변 상가들도 마찬가지다. 7월말·8월초 여름 피서철이 시작됐지만 완도와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중단으로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학림회센터 한 식당주인은 “제주 배가 다녔을 때처럼 관광객은 많지 않다. 예전에 비해 3분의 1정도 줄어들었고, 현재 이곳 손님들은 지역출신 방문객이 주된 손님이다”고 말했다.  

활어차를 주로 싣고 다닌 대형여객선인 한일카훼리 1호가 운항중단되자 숙박업계도 손님이 줄었다. 일부 활어차 기사들은 완도에서 숙박을 하고 다음날 제주로 향했는데 대체선박인 송림블루오션이 운항시간도 더 길고 배가 작다보니 해남이나 진도로 방향을 트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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