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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외침을 받지 않은 평안한 그곳, 망산에 올라 보니 평화 그 자체로다

[금일 특집 2] 금일읍에서 가볼만한 '명소'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8.10.26 09:01
  • 수정 2018.10.2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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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명사십리(해당화해변), 해당화와  파도가 압권인 해수욕장
우리나라 최대의 다시마 산지인 평일도의 금일명사십리는 크기뿐만 아니라 파도가 압권인 해수욕장이다. 남지나해에서부터 밀려온 거친 파도는 이곳에서 마지막 에너지를 발산하며 하얀 포말을 가른다.사동리, 동백리, 월송리에 걸쳐 있는 폭 200m 길이 3km의 광활한 모래사장은 백사장앞으로 펼쳐진 소랑, 다랑, 섭도, 부도, 우도, 황제, 원도등 크고 작은 20여개의 섬과 어울려 한폭의 수채화를 그려낸다. 신지에 ‘울 명자’ 명사십리가 있다면, 금일에는 ‘밝을 명자’ 명사십리가 있다. 신지명사십리가 서남해안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유명하지만, 그에 비해 덜 알려진 곳이라 그런지 오히려 모래의 곱기와 속이 환히 비치는 바다의 깨끗함은 훨씬 더 낫다는 반응이다.
한때 이곳은 해당화가 가득해 ‘금일 해당화해변’으로 더 알려졌는데, 지금은 300여평의 모래사장에서 보호 관리되고 있다.  
 

월송리 해송림, 수령 200년 이상 된 해송 1천여 그루가 만든 힐링숲
‘송림에 눈이 오니 가지마다 꽃이로다 / 한가지 꺽어 내어 임 계신데 보내고자 / 임이 보신 후에야 녹아지다 어떠랴 / 소나무 숲에 눈이 내리니 가지마다 하얀 꽃이 핀 것 같이 아름답구나’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대가로 알려진 송강 정철의 시 가운데 한 대목이다. 정철의 시처럼 소나무 숲에 눈이 내려 가지마다 꽃인 곳이 금일명사십리해수욕장을 가다보면 있는데, 바로 월송리 해송림(바닷가소나무숲)이다.
월송리에는 수령 200년 이상 된 해송 1000여그루가 자태를 뽐내며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놓고 힐링할 나그네들을 기다리고 있다. 월송리는 달이 소나무 위로 뜨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부르게 된 이름이다. 달이 뜨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일몰 장면도 일품이어서 야영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그런데 바다와 접하고 있어서 그런지 월송 해송림은 여름에 가야 제맛이란다.
 

평호단사적비, 조선 후기  성리학의  대가  이항로  선생을 훈장으로 모신 ‘관선재’ 옛터
조선조 말 금일도의 지역 유지들이 속칭 서당골 척치리에 ‘관선재’라는 서당을 열었다. 훈장으로 성리학의 대가 이항로(1792~1868) 등 국내의 유명한 한학자들을 추대하여 한학교육을 실시하였다고 한다. 이항로는 조선 후기의 유학자로 호남의 기정진, 영남의 이진상과 함께 침체되어가는 주리철학을 재건한 조선조 말기 주리철학의 3대가의 한 사람으로,  위정척사론의 사상적 기초를 형성한 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항로가 30대 때 학문과 인격을 흠모한 청년들이 많이 모여들었으나, 세속을 피해 쌍계사·고달사 등 사찰을 옮겨 다니며 사서삼경과 『주자대전』 등 성리학연구에 힘을 쏟았는데, 아마도 이러한 경향이 머나먼 금일도까지 와 후학들을 가르치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관선재’는 1910년 한일합방 이후 교육제도가 개편돼 학교가 설립되고 서재가 폐지됨으로써 ‘관선재’도 문을 닫게 됐다. 관선제 건물은 처음 초가로 지어졌다가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철거하고, 1912년 그 터에 평호단을 세우고 역대 훈장님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매년 음력 3월 15일 봉행하고 있다.
 

용항리 갯돌밭, 파도에 자갈 씻기는 소리 맑고 경쾌해
완도읍에 몽돌로 유명한 정도구 구계등이 있고, 보길도에 공룡알해변이 있다면, 금일에는 용항리 갯돌밭이 있다. 용항리 갯돌밭은 자잘한 갯돌이 깔린 아름다운 해변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곳이다. 검은 돌과 원석으로 이루어진 용항리 갯돌밭은 단계별로 갯돌이 이루어져 있고 앞으로는 넓은 바다 수평선이 펼쳐지고 뒤로는 노송이 우거져 있어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500m의 갯돌이 50m의 넓이로 펼쳐져 있고 파도에 씻기는 소리가 맑고 경쾌하게 들려 음악소리를 연상케하여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 명소이다.
 

신구리 용굴, 용이 하늘로 승천할 때 생긴 구멍 전설로 전해 내려와
구동리 해변에 위치해 있는데, 조그만 산 언저리에 위는 흙이나 가운데만 돌로 되어있으며, 커다란 구멍이 뚫려 신비함과 오묘함이 무궁해 지는 곳이다. 이곳은 용이 생일도(용출리)에서 승천하려다 짙은 안개로 부딪쳐 하늘로 승천할 때 생긴 구멍이라 하여 ‘용굴’이라 명명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동굴 안으로 밀려드는 파도가 인상적이다.
 

장도와 구름다리, 망망대해 외로이 떠있는 절해고도의 아름다움
장도는 금일읍의 부속도서로 인근의 황제도와 함께 망망대해에 외로이 떠있는 절해고도이다. 바로 인근에 는 원도, 황제도가 있다. 예부터 황금 바다낚시터로 유명한데 장도의 뒤편에 높이 20여m의 해식굴이 하나있다. 장도구름다리이다. 구름다리 주변은 바다낚시와 함께 일출과 일몰이 아름답다. 동남쪽으로 거문도가 코앞에 펼쳐지고 제주도, 청산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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