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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읍 1,595원으로 일제히 휘발유값 동일가격 인하

인건비·부가서비스 등 차이에도 가격 동일, 주민들 “담합 의심”…완도 최저가는 고금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8.11.16 09:33
  • 수정 2018.12.1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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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6일부터 6개월간 휘발유와 경유, 액화석유가스(LGP)·부탄에 붙는 유류세를 15% 내린 후 완도읍을 중심으로 완도 소재 주유소도 일제히 기름값을 인하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여전히 더 비싼 기름값과 주유소별 동일한 가격은 주민들의 담합 의심과 불만을 쏟아내게 하고 있다.

완도군에 따르면 완도읍권 주유소 휘발유값이 지난 10일 전후로 기존 1,700원대 가격이 1,595원으로 일제히 떨어졌다. 실제 한국석유공사에서 운영하는 유가정보 서비스 사이트인 오피넷(http://www.opinet.co.kr)에서 15일 기준으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완도읍과 신지면 권역은 주유소 가격이 1,595원으로 모두 동일하게 인하됐다.

일부 섬 지역인 노화(1,730~1,760)원)·금일(1,750원)·소안1,730원)·청산(1,610원)은 물류비 때문인지, 가격인하를 안한 것인지 가격이 높았다. 최저가 주유소는 완도농협고금지점 주유소(1,542원)였고, 그 다음 최저가는 고금주유소(1,569원)였다.

그런데 정작 완도 주민들은 휘발유를 비롯한 기름값이 인하됐음에도 불구하고 인근 지역보다 여전히 비싼 기름값 때문에 별로 반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오피넷 15일 기준으로 인근 해남은 가장 많은 주유소가 1,550원이고, 강진은 1,549원, 진도는 1,570원이다.

현재 유류 가격은 휘발유를 기준으로 봤을 때 세금, 정유사 책정 가격, 유통 비용 및 마진 등으로 구성돼 있고, 여기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세금이며 전체 가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휘발유·경유의 유류세는 교통·에너지·환경세, 주행세, 교육세로 구성된다. 세금을 제외하면 전국의 수만개 주유소들은 정유사에서 공급하는 유류가격을 기준으로 인건비, 세차와 같은 부가서비스, 그리고 주유소 위치에 따른 가치를 포함해 최종 가격을 결정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대도시의 경우 전남의 군 단위 읍 권역은 담합 또는 눈치를 보고 거의 똑같이 가격을 책정하고 실정이지만, 같은 동네에서도 가격차이가 천차만별이다.

완도의 기름값이 인근 지역보다 비싼 상황은 오히려 관외에 다녀오는 주민들에게 역효과를 내고 있다. 관외로 나갔다 들어오는 주민들이 대부분 관외 지역 주유소에서 기름을 주유받는 경우가 많다. 더 나아가 완도읍권 주민들도 기름값이 동일한 것을 두고 담합이 아니냐고 강한 의심을 던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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