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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최고 보양식 오리주물럭

[맛집 소개] 석장리 바다를 품은 해송쉼터 가든(완도읍)

  • 손순옥 기자 ssok42@hanmail.net
  • 입력 2018.11.16 10:55
  • 수정 2018.12.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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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는 지역 특성상 거의 모든 식당의 메뉴가 해산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어디 식당을 가나 비슷비슷 특별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진수성찬이 차려져 나와도 별 감동이 없고, 되레 이렇게들 말한다.
“먹을만 게 없다”고. 싱싱하고 맛좋은 음식도 매번 먹는다면 물리는 게 당연한 일.

해서, 오늘 소개할 맛집은 ‘남이 먹으면 뺏어 먹으라’는 보양식 ‘오리주물럭’이 자랑이라는 곳을 소개한다.

완도읍을 벗어나 서부길 석장리에 가면 수백 년쯤 자랐을법한 거대한 소나무 몇 그루가 서있는데, 그 소나무 아래 ‘해송 쉼터가든’ 이 있다. 식당에 들어서기 전에 먼저 우뚝 서있는 소나무를 한참 감상하게 된다. 가까운 곳에 이렇게 멋진 장소가 숨어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더 놀라운 건 그곳에 위치한 식당이라니…. 다만, 내리막 도로변에 바짝 붙어있어 쉽게 지나치기 십상이라는 점이다.

● 맛과 가성비 최고
오리는 기력이 떨어졌을 때 찾게 되는 보양식 중 하나다. 특히, 오리 기름은 불포화 지방으로 몸에 이로운 동물성 지방이라 다른 육고기와 다르다.
대표적인 저칼로리 고단백 음식인 오리는 칼슘과 비타민까지 풍부해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환절기에 먹으면 기력 회복에 그만이다.
오죽하면 이런 말이 나왔을까?
“겨울 한철 오리 3마리만 먹어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고.
‘해송 쉼터가든’의 자랑은 단연 오리 주물럭이다. 쫄깃쫄깃하면서 부추,팽이버섯, 느타리 버섯, 양파가 어우러진 약간 매콤하면서도 묘하게 담백하다.
두껍고 깊은 쇠불판에서 지글지글 졸여지면서 고기 깊숙이 양념이 베어 들어가 씹을수록 맛이 더하다. 고기가 거의 익었을 때 야채를 넣고, 야채가 살짝 익을 때 쯤, 고기 한점을 상추와 깻잎에 싸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야채와 버섯은 추가로 더 주문(3천원)할 수 있다. 고기를 어느정도 먹고 국물이 졸여지면 고슬고슬 압력밥솥에 막 지은 밥이 나온다.
남은 양념국물에 비벼 바닥이 살짝 눌어붙을 때 불을 끄고 먹다보면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비우게 된다. 과한 상차림으로 정작 주메뉴의 맛을 제대로 못 먹는 곳과는 뭔가 다르다.
‘아무튼 참 맛있다!’
그 외, 석장리 연안에서 많이 잡히는 병어회, 새우 소금구이도 있다.

● 겨울채비 보양식으로 단연 으뜸
“ 제가 서울에서 살 때 한번은 어느 식당에 갔었는데 ,아주 맛있고 인상적인 오리집이었어요. 그때 ‘고향에 내려가 내가 이걸(오리주물럭)해야겠다’고 맘먹었어요. 그후 여러 곳을 다니면서 배우고 익혀 3개월 전에 이곳에 차리게 되었습니다. 음식은 아내와 제가 직접 준비합니다.”
오로지 오리주물럭으로 하나로 사랑 받겠다는 윤치국 사장은 “저희집은 가성비가 좋습니다. 대신에 음료, 커피 등은 셀프로 하고 있습니다. 스끼가 좀 부족한 대신 맛과 가격이 경쟁력입니다. 처음엔 상차림을 보고 별 기대 않지만 다 드신 후엔 꼭 맛있다고 한마디씩 해주고 갑니다!”
윤 사장은 “거의 모든 손님들이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남기지 않고 다 먹고 간다”며 찍어 둔 사진 내 보이며 자신한다.
찬바람 부는 가을,
 ‘해송 쉼터가든’으로 보양식 먹으로 한번 쯤 가봄이 어떨지~.

예약 문의) 553-9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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