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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권에 걸맞는 국외연수 답을 찾다

[특별 기고] 김양훈 / 완도군의회 의원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9.01.19 11:51
  • 수정 2019.01.1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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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훈 / 완도군의회 의원

매년 예산을 세워 시행하는 국외연수는 연수를 시행하게 되는 시기만 되면 군민들은 물론 언론 등을 통하여 외유성 관광여행이니, 군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행태니 하며 좋지 않는 평가를 받아옴이 사실이다. 저 또한 의원 신분이 되기 전에 국외연수는 그렇게 생각해왔다.
이러한 점들을 불식시키고 모든 군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국외연수의 사례를 남기기 위해 4차례의 사전 의원간담회를 거쳐 국외연수 대상국 선정부터 계획 수립과정, 현지 기관 방문지 선정, 우리 군정의 정책입안 활용 가능성 등을 미리 파악하였다.

최종적으로 우리군의 중심산업인 농수산업과 관련된 우수시설이 많은 일본의 선진어항 시설, 해조류관련 사업 분야 및 재난 안전 시스템을 견학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11월 19일부터 23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연수를 다녀왔다. 

이는 전국 전복 생산량의 75%이상을 차지하고 해조류박람회를 2014년, 2017년 2회에 걸쳐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전국 제1의 수산군을 자처하고 있는 우리군의 현실로 볼 때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택이었다.

현재 전복양식산업이 전복 소비부진 및 고객들의 작은 크기 선호 등으로 양식어민들의 소득이 감소되었을 뿐 아니라 바다환경 변화 등으로 그 어느때 보다도 힘겨운 현실속에서 우리군의 농수산업을 지키고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나야만 될 절체절명의 현실에 와있다. 이런 시점에서 국외연수는 결코 휴식과 즐거움을 주기보다는 현재 우리가 직면해있는 현실을 극복해야 될 열쇠를 찾아야만 된다는 무거운 책임을 느끼게 했다.

4박5일간의 국외연수는 다시마 1가지의 원료로 125가지의 생산품을 가공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북해도 다시관』, 모래유실 방지 및 조류소통 원활화를 위해 육지와 다리를 연결하여 조성한 와인 글래스형 구조의 『군누이 어항』, 선진 의회를 운영하고 있는 『토마코마이시 의회』, 수산 도매시장과 연계한 요트 관광활성화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요이치 어항』, 지진 등 방재 교육을 위하여 시에서 설립 운영하고 있는『삿포로 시민 방재센터』,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하는 체험농장, 조리체험, 농축산물 직판장, 레스토랑 운영으로 연 7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후쿠렌 농업 직판장』 등 연수 기간 내내 조금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한곳 한곳 꼼꼼히 살펴보고 비교 견학을 하였다.

국외연수기간동안 실시한 오전 오후 간담회 및 토론회 또한 현장 방문의 생산성을 높이고 우리군의 행정에 접목하여 군발전 및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발굴하는데 매우 귀중한 시간들이었다.

또한 깨끗한 도로 및 체계적인 경관관리 그리고 케이블카를 활용한 일자리 창출로 관광 소득을 올리고 있는 『하코타테 케이블카』, 수려한 자연 경관을 활용한 유람선 관광으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도야 호수』 등 그 지역의 전통과 특성을 잘 살린 유명한 관광지를 비교 견학함으로써 우리군의 관광산업에 접목할 만한 우수한 사례들을 찾는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 연수는 우리군의 미래 발전 방향의 길을 찾아야 된다는 생각에 출발 전 다소 마음이 무거웠다. 하지만 일본 현지의 기상악화와 다소 짧은 여정 등 악조건 속에서도 한없이 학구열에 불타던 학창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가 일본의 선진 우수사례 등을 비교 견학하여 열심히 듣고, 보고, 배우고 연구하여 많은 사례들이 우리군정의 정책입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우리 의원들은 최선을 다하였다.

앞으로 이번 국외 연수를 통해 발굴된 대안은 반드시 실행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의 자료로 활용할 것이고,  더욱더 생산성과 효율성이 있는 국외연수를 위해 집행부 공무원, 언론, 주민 등이 동행함으로써 보다 내실있는 국외연수를 만들어 나가야 된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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