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재발송된 대체부지 추천 ‘무효’ 공문, 한전의 선택은?

20일 주민대책위‘무효’공문 한전에 다시 발송…망석리 등 군수·의장 면담·1인시위 돌입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9.01.19 13:51
  • 수정 2019.01.19 16:26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문대책위원 10명 명의로 다시 한전으로 대체부지 추천 '무효'공문이 지난 20일 발송됐다. 사진은 대체부지 '무효'공문 원본.


‘완도-제주간 #3HVDC 사업’ 주민대책위원회 정영래 위원장의 독단적인 ‘완도변환소 관련 대체부지 선정 및 추천 알림’ 공문 발송으로 졸지에 완도변환소 대체부지로 확정된 망석리 주민들이 한전의 산업통상자원부로 변환소 실시계획 신청을 막아달라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는 가운데, 주민대책위원 10명 명의로 다시 ‘대체부지 추천 공문 무효’공문이 지난 20일 발송돼 한전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 위원장의 독단적인 대체부지 확정 공문에 반발한 14명의 주민대책위원 중 9명은 지난 18일 JCI(완도청년회의소) 사무실에서 8명(6명 참석, 2명 위임)이 참석한 가운데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다. 

정 위원장과 공문발송을 주도한 정관영 위원을 포함한 일부 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2일 망석리를 변환소 후보지로 추천해 위원장 명의로 한전에 통보한 문서는 여러 위원들이 요구한 재논의를 거치지 않는 것으로, 특히 망석리에 대한 입지 선정은 망석리의 유치 동의를 전제로 한 것인데 주민들의 반대로 인하여 원인이 무효화되었다”는 입장에 참석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망석리 마을 대책위원회와 망석리 변환소 건설시 송전탑이 지나가는 일부 마을 주민들도 참석해 주민대책위 회의 결과를 지켜봤다. 18일 주민대책위 회의 전날인 17일 신우철 완도군수를 만난 이들은 “대표성도 없는 주민대책위가 대체부지로 망석리를 선정해 통보한 것은 인정할 수 없다. 군수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변환소가 완도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달라”고 요청했고, 20일 오전엔 완도읍 농협하나로마트 앞에서 변환소 설치 반대 1인 피켓시위를 진행하고, 오전 11시 조인호 의회 의장을 면담하고 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반면, 이런 사태에 대해 한전의 입장은 명확한 상태다. 임상환 한전 서해계통실 과장은 “대책위에서 별도의 문서가 있지 않는 한은 이미 보내온 것이 적법하다고 본다”며 18일 주민대책회의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게다가 지난 20일자 지역신문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주민대책위가 대체부지를 선정한 만큼 이제 측량 등 법적인 절차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에 실시계획 신청을 할 방침이다. 하지만 실시계획 인가가 나오는데 최소 6개월에서 10개월이 걸리는 만큼 이 시간을 활용해 망석리 주민들을 계속해서 설득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마당에 20일 무효 공문을 재발송한 주민대책위. 무효 공문을 받아온 한전의 선택은 어떤 것일까?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