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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군수, 본립도생의 인사철학 바로 세워야

[사설] 2019 상반기 완도군 인사 논평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9.01.20 05:54
  • 수정 2019.01.20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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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논란이 일었던 돈사와 변환소, 군 조직개편과 인사 등이 맞물려 민심 이반이 예상되면서 비교적 소폭 인사로 이러한 논란을 잠재울 것이라 예측됐던 2019 완도군청 상반기 인사가 뚜껑을 열자마자,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까지 비호감 여론이 급속도로 번져가고 있다.

논란의 중심은 5급 사무관 승진 후, 4개월만에 공무원 인사를 담당하며 행정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자치행정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희수 과장이다.

김 과장의 경우엔 과거 민선6기 신우철 군수의 초대 비서실장이면서 지난 8월 사무관으로 승진해 신지면장으로 부임하면서 다시 4개월만에 청내로 입성하며 지방행정의 요직에 등극함으로써, 인사 하마평또한 "정실인사 측근인사 코드인사" 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더구나 신우철 군수가 신년 화두로 내세운 여어득수(如魚得水)를 비꼬는 희수得水(득수)까지 등장하면서 공직사회는 물론 지역사회까지 원칙없는 인사에 대해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러한 논란에 인사 부서가 나서 군의회와 성명서를 낸 완공노에 직접 해명하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태세다.

무보직 6급에 대해 활로를 열어줬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신우철 군수가 누누히 강조해왔던 예측 가능한 인사라는 말이 허공 속에 메아리가 될 만큼 공무원 사회는 망조(亡兆)의 징후인 신뢰의 벽들이 급속도로 허물어져가는 모습이다.

이렇게 본립도생(本立道生) 이 무너진 상황에서 왜, 높은 청렴도로 가지 못하냐고 공직자들을 다그치는 것은 그야말로 우물안 두꺼비가 날아가는 기러기를 탐하는 우문(愚問) 중의 우문이다. 

완도군의 청렴도가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근본 원인은 공직자 간의 불신이며, 그 불신의  끝엔 혹세무민이 있다. 누군가는 혹세무민을 당하고 있거나 혹세무민을 하고 있다는 말인데, 이제 그 말은 공직자나 주민에게 통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 되겠다.

결국 지역 경쟁력이 상승하지 못하는 원인이 여기에 있다.
공개와 추천 속에서 폭넓은 여론을 통한 사회적 신뢰를 바탕으로 인격과 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등용하는 인사만이 공직자와 군민에게 군정이 폭 넓은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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