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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 민주화운동 왜곡된 시각

[독자 기고] 서해식 / 전남문인협회 이사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9.03.09 13:18
  • 수정 2019.03.0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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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식 / 전남문인협회 이사

지난 2월8일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이 국회의원 회관에서 극우인사 지만원을 초청하여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를 열었다. 김진태 의원은 영상메시지를 보내 5·18문제 만큼은 우파가 절대로 물러서서는 안된다. 북한군 개입 여부를 밝히겠다고 했다.

육사졸업에 대령으로 예편한 경북 청도출신인 비례대표 이종명의원은 5·18 발생하고 나서 폭동이라고 했다. 20년이 지난 후에 민주화운동이라고 변질됐다. 정치적으로 이용한 세력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운동이 된 것이다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2월 9일에 파란을 의식한 듯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있을 수 있다. 정치권이 오히려 선동하여 사회적 갈등을 부추끼고 있다고 했다. 뉴앙스가 이상하다. 홀로코스트인 나치스의 만행을 다양하게 보자는 말이냐고 비판의 목소리가 비등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4당이 연합전선을 펴 이른바 망언 3인방 퇴출을 강력요청하고 나서고 심지어는 친박 무소속의 서청원의원은 광주사태 당시 조선일보 기자로 현장에 있었다면서 북한군 600명 침투 했다는데 사실이 아니며 광주시민들의 숭고한 정신을 잊지 못한다고 일갈하면서 역사적인 검증을 마친 사실을 왜곡하고 부정한 의원들의 잘못을 질타했다. 비박계 김무성의원도 자기는 민추협 회원이라면서 상도동계 동교동계가 민추협을 조직할 때 참여하여 국회의원이 됐다면서 광주민주화운동은 1987년 민주화운동의 기폭제가 되었다고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까지 나서서 지지도가 조금 오르니까 자만에 빠져 국민의 뜻을 거스리는 행동을 하는 것 아닌가 비판하면서 5·18을 왜곡하는 의원들을 질타했다. 광주는 들끓고 있다. 이용섭 시장이 강력하게 항의하고 나섰고 광주시의회도 대응태세다. 5·18 단체들도 반발기류가 거세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망언이라고 규탄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22개 시장군수들도 규탄성명에 동참했다. 최근에 불거진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우리 주변에서도 광주민주화 운동을 왜곡된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음을 본다.

특히 지방정치권이라 하더라도 민주화의 과정에 무임승차하여 군의원이나 도의원 시장 군수를 하는 인사들은 최소한도 굉주 민주화운동 유적지를 한번 찬찬히 답사할 필요성이 있다.
열매만 따먹고 싸워서 쟁취한 민주주의 과정을 도외시 하거나 역사를 모른다면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같은 우를 범할수 있기에 말이다. 국회에서 5·18 폄훼방지 특별법이 만들어 진다니 천만 다행이다.  한국당의 각성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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