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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잔재를 청산하자

[독자 기고] 서해식 / 전남문인협회 이사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9.03.22 08:56
  • 수정 2019.03.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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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식 / 전남문인협회 이사

일제 강점기에 조국 독립을 위해  1919년 3월1일에 기독교 주기철목사를 위시하여 16인 천도교 손병희선생을 위시하여 15인 불교도 2인 등 33인이 참여한 독립선언서 선포와 독립만세 운동이 기폭제가 되어 전국적으로 열화와 같이 번져 완도군에도 3월 15일 독립만세운동이 점화 되었었다.

함경도 북청 부산 동래등 독립운동의 지역 3대 성지로 회자되곤 한다 삼일독립선언서 선포와 독립만세의 기세를 몰아 1919년 4월13일에 백범 김구선생이 주축이 되어 상해 임시정부 출범을 대내외에 알리게 된다.  어언 100주년이 되었다. 정부도 100주년 행사를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남북 화해 시대를 열어 가고자 노력한 흔적들이 보인다.

완도군도 지난 15일 항일운동의 100년의 울림 해양치유 100년의 미래란 주제로 3.15 독립운동 기념행사를 가졌다.  소안 사립학교와 완도공립보통학교, 고금보통학교에서 학생만세운동이 조직적으로 전개 되었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짚어보고 송내호  선생을 위시하여 독립유공자가 20여명 있다는 것은 완도군이 독립 운동사에 빛나는 전통이 되고도 남는다. 

각설하고 삼일절을 지낸후 어느날 금일읍사무소 회의실에서 금일지역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에게 모 장학회에서 장학금을 전달한 행사를 했다.  지역 교장선생님들도 참석했다. 학생들이 회의실에 걸려있는 역대 읍면장들의 사진을 눈여겨 보고 있었다. 필자는 교장 선생님  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일제 강점기에 재임했던 면장들의 사진들 이 여과없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 청사에도 완도군 청사에도 일제 시대의 각료나 군수들의 사진이  걸려 있는가? 아니다 학생들에게 아니 다음 세대들에게 그대로 전수해 줄것인가.  삼일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한다해도 형식일뿐 일제 잔재청산 차원에서 읍면사무소에 일제 강점기의  면장들 사진을 그대로 두면서 새역사를 창조한다는 것은 선열들에게 낯 부끄러운 직무유기 라고 본다.

일제시대도 역사이니까 그냥 별도로 역대순으로 이름만 기록해두자  얼마전에 화순이 고향인 읍장이 금일에 와서 근무했다 자기 할아버지가 일제시대에 면장 했는데 항일운동과 반대였고 친일행적을 했다고 하면서 사진 철거가 맞다고 했었다. 군의회 차원에서 조례를 제정해서라도 공론화  하여 삼일절 100주년 기념이 헛되지 않도록 발상전환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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