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만학도' 어르신들의 뜻깊은 졸업식

제일한글학교, 평균 연령 66세-최고령 75세 성인문해교육 9명 지난해 이어 졸업생 배출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9.03.22 09:05
  • 수정 2019.03.22 09:12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도군(군수 신우철)은 지난 15일 완도제일한글학교에서 제2회 초등학력 인정 성인문해교육 졸업식을 가졌다.

졸업식에는 신우철 완도군수, 졸업생, 졸업생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초등학력 인정서를 받을 때마다 힘찬 박수와 환호로 축하의 분위기를 더했다.

지난 2017년 3월, 제1회 졸업식을 통해 1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금년 제2회 9명이 졸업을 했다.

9명 졸업생의 평균 연령은 66세, 최고령은 75세이며 졸업식에는 전라남도 교육감이 인정하는 초등학력 인정서와 졸업장 및 상장이 수여됐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축사를 통해 “경제적 여건 등으로 제때 교육을 받지 못하셨고 성인이 되어서는 자식들 뒷바라지 하느라 배움의 기회를 놓치셨는데 적지 않은 나이에 시작해 포기하지 않고 졸업하게 된 어르신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졸업생 대표로 답사를 한 김종훈 씨는 “눈이 보이지 않는 이들도 점자로 글을 읽고 쓰는데 두 눈 뜨고도 글자를 제대로 모르고 살아왔던 시절이 억울했다.”며 배우지 못한 지난 세월에 대해 한탄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혼자 병원과 은행도 가고, 무엇보다도 가족과 손주들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완도군은 배움의 기회를 놓치신 어르신 및 결혼 이주민 등을 위해 성인문해교육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작년에 한글교실 22개 반을 운영하여 260명의 비문해 학습자를 교육했고 245명이 수료했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