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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김영록"해양치유 블루존 유치 적극 협조"

지난 25일 도민과의 대화 군민 600여명 참석…예타면제 탈락의식‘지방도 830호 국도승격’언급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9.04.28 13:11
  • 수정 2019.04.2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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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고금 출신인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취임 후 고향에서 첫 ‘도민과의 대화’를 갖으면서 금의환향했다. 김 지사는 지난 25일 완도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완도군민과의 대화에서 고향민들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 완도군은 또한 행사에 앞서 각종 공연을 준비해 김 지사의 고향방문을 반겼다.

김 지사가 지난 18일 순천시를 시작으로 전남 22개 시·군 순회 ‘도민과의 대화’를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25일 완도군을 방문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김 지사가 시·군을 직접 방문해 도민과 대화를 갖는 것은 이번 순회 방문이 처음이다. 전남도 차원에서는 민선 6기인 지난 2016년 상반기까지 도지사와 도민과의 대화를 진행했으나 당시 이낙연 도지사가 총리로 임명되면서 같은 해 상반기부터 도지사 권한대행 체제로 인해 2년 동안 도민과의 대화가 중단된 상태였다.

완도출신 도지사 방문에 고향민들 대대적 환영...김 지사도 감개무량 인사말
이날 고향을 방문한 김 지사도 감개무량한 듯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제가 공직자 시절부터 시작해 국회의원 때 2번이나 우리 군민들께서 내 일처럼, 형제처럼 미뤄주셔서 오늘날 제가 여기까지 와 군민 여러분들에게 인사드리게 된 것 같다.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깊이 감사 말씀을 드린다. 말이 안나온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과거 완도군은 낙후된 섬의 이미지가 컸지만 현재는 모든 국민들이 아름다운 곳, 한번은 가보고 싶은 곳, 수산의 보고 이렇게 생각하는 자랑스러운 고장이다. 장보고 대사의 가장 큰 근거지로서 해상무역의 중심 지역으로, 세계 어느 지역과 비교해도 역사와 수산은 물론 관광자원의 풍부함은 뒤지지 않는다”며 고향 완도를 한껏 추켜 세웠다.

그러며 “완도군이 추진 중인 해양치유산업을 높이 평가하고 전남도에서도 적극 협조하여 해양치유 산업의 메카로 완도가 커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신 군수의 군정 핵심 전략 시책 사업인 해양치유산업에 대한 지지 발언도 이어갔다.

특히 지난번 자치행정 평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전국 최초 해양환경관리팀 운영을 높이 평가하고, “전남도에서도 해양쓰레기 제로화에 앞장 서도록 하겠다“며 해양치유 블로존 조성사업 등이 완도에 유치될 수 있도록 전남도가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완도군 추진 해양치유 높이 평가... 신우철 군수 전략시책 지지발언
인사말을 통해 완도군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관·사회단체장 등을 계속 열거하며 감사의 말을 전한 김 지사는 “취임한 지 9개월이 됐다. 그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뛰었고, 도정에 성과와 동시에 중요한 부분은 도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좋은 정책제안을 꼭 해드려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인사 드리는게 예의라고 생각해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도민과의 대화를 추진한 배경을 밝혔다. 

전남도의 도정 성과를 설명하면서는 완도 지역사회의 숙원사업인 약산~금일~금당~고흥 해안관광도로는 예타 면제 대상에서 제외된 것을 의식했던지 “강하게 주장을 계속했는데 사업단위가 너무 커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며 “(정부에선) 어떻게 지방도 가지고 국가사업을 하느냐, 지방도에서 국도로 승격돼야 한다고 해서 국도 승격 근거를 다음번에 할 수 있도록 강하게 요구했다”면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인사말 마지막에선 “완도군은 전통적인 수산군이다. 최근 수산산업이 어렵지만 양식에만 치중하지 말고 상품 수출까지 연결시켜 나가야 한다. 수산산업 분야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미래 자원이자 산업이니만큼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산업 성공을 위해 전남도부터 노력할 것”이라며 “완도군의 해양관광과 해양치유산업이 전국에서 제일 가는 그리고 세계를 무대로 힘껏 뛸 수 있도록 전라남도가 앞장 서서 견인할 수 있는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고 당부와 아울러 전남도의 역할을 강조했다.

"2021년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국제행사 승인‧성공적 개최 전남도 차원 적극 노력‧지원"
이어진 완도군 현안보고를 듣고 김 지사는 “어릴 적부터 완도에서 나오는 해산물을 많이 먹어서 건강하다. 완도군이 해양치유센터 건립과 국제해조류박람회가 국제행사로 승인되고 오는 2021년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도에서도 적극 노력하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본격적으로 진행된 도민과의 대화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전복어가의 보험지원 한도액을 현행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인상부터 완도 보길~제주 간 해저터널 실현 가능성에 대한 도지사의 견해, 읍·면 자원봉사시 중증 장애인을 위한 이동빨래방 지원 건의, 지역특산품 황칠 활용 및 판로개척을 위한 소상공인 지원방안 마련과 전남도 정책사업으로 추진 건의, 해상국립공원으로 개발 제한에 묶여 있는 청산면 해안동로 개설 건의, 친환경농산물 가공공장 기반조성 사업 건의, 옛날 번화가였던 노화읍 이목리 추억의 명품거리 조성 지원, 가고 싶은 섬 생일도 미완공 일주도로 2~3km 데크사업 등 예산 지원, 노화읍 어룡도 선착장 50m 사업비 지원, 2021년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연계 볼거리 조성과 완도타워 인근 농경지 매입 꽃단지 조성 건의, 구도~소안 연도교 사업추진 진행상황 설명 요청 등이었다.

김 지사는 쏟아진 질문에 대해 “전남 발전을 위한 좋은 정책들을 제안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적극 지원하겠다. 활발한 교류‧협력을 통해 수산 분야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하여 완도군이 제2의 장보고 시대를 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도민과의 대화’가 끝난 후 김영록 도지사는 2015년에 설립하여 친환경 농산물 인증, 농촌공동체회사 우수 사업 선정 등 성공적인 귀농 사례를 실천 중인 농업회사 법인 ‘아들래’를 방문하여 현장을 둘러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도민과의 대화는 신우철 완도군수를 비롯 신의준·이철 전남도의회 의원, 조인호 완도군의회 의장, 김명식 완도교육지원청 교육장, 신종묵 완도경찰서장, 김충관 완도해양경찰서장, 정민섭 노인회장, 최일석 이통장연합회 회장 등 기관·사회단체장 등을 포함해 군민 600여명이 참석했다.

전남도는 시·군 행정지원 담당 국장 및 현안 관련 실·국장을 시·군 방문일정에 맞춰 참석시킨 가운데 도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시군 현안과 도민의 의견을 도정에 반영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현안 '변환소‧광어값 폭락' 언급 안돼 "알맹이 빠진 것 아니냐" 일각에선 비판 제기도
한편, 이날 지역최대의 현안인 한전의 완도변환소 건설사업과 관련된 질문과 최근 가격이 폭란한 광어값 폭락 대책마련 질문이 나오지 않아 일각에선 “알멩이가 빠진 도민과의 대화 아니냐는”는 비판도 제기됐다.

특히 변환소와 관련해 완도읍 A씨는 “도민과의 대화의 장소 입구에서 변환소를 반대하는 마을연대측 인사들이 반대 서명도 받고, 피켓시위도 했는데 그런 것을 도지사가 직접 봤거나 비서진 또는 담당 실·국장들이 봤다면 대화 도중 지나가는 이야기라도 물어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다음날 완도변환소와 고압송전탑 반대를 위한 네이버 밴드에는 완도를 지키는 마을연대 김종호 상임위원장이 “한전이 추진코저 하는 변환소 시설과 관련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청원의 대화를 갖고져 2시간 동안 서서 기다려 손을 흔들어 보았으나 저에겐 눈길이 닿지 않아 대화를 해보지 못한 청원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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