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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실로 환히 불 밝힌 '청산야행'

[2019 청산도 슬로걷기 축제 특집] 김성호 독자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9.05.20 11:29
  • 수정 2019.05.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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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청산도슬로걷기축제 주민주도행사프로그램 일환으로 4월20일(토) 오후 7시부터 당리 행사장에서 민박협회(청산휴가)주관으로 완도문화원의 후원을 받아 야행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축제행사중 유일하게 숙박하는 관광객을 위한 체류형 야행문화축제행사이다.

올해로 두번째 행사로 섬의 밤풍경과 청산진성터와 마을슬로길을 걸으며 역사문화를 느끼고 정서를 공감하는 주민주도형 행사로 의미가 있다.

청산도의 민박집에 숙박하는 손님 중 가족중심으로 주인과 손님이 함께 어울려 영화 서편제촬영지 주막에 모여 밤을 밝히는 한지등을 만들고, 떡과 해물파전 등 슬로야식을 나눠먹으면서 청산도문화역사해설을 듣고, 재있는 퀴즈이벤트로 청산도특산품 김, 미역, 해초국수 등을 선물하며 즐거운 1부 시간을 갖는다. 면장도 초대되어 관광객과 주민에 감사와 축하의 인삿말을 전한다. 청산도 노을이 곱게 물든다. 

이어서 해가 지고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2부 행사로 청산야행이 시작된다. 길게 줄지어 한지등을 밝히며 청산진성을 오르고 역사이야기로 불이 더욱 환해진다. 성터 중간에 오르면 잠깐 숨을 고르며 주변 마을과 멀리 항구의 불빛들과 바다, 어선들과 밤하늘 별빛을 보며 청산도의 자연과 섬사람의 사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영화서편제의 진도아리랑도 함께 부른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나았네~에~♬
어깨가 절로 들썩이고 늘 침묵했던 시골길이 오랜만에 웃음꽃으로 활짝피었다.
청산도의 밤이 외롭지않다.

어린아이부터 중장년어른 가족과 친구, 연인 모두 함께한 슬로여행자들 아쉬움 가득한 청산도의 밤마실여행으로 색다른 추억이었고, 또다른 청산도의 매력을 보고 느낄수 있는 행사로서 앞으로 섬을 밝히는 전통야행문화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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