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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칠차의 효능과 만들기!

[완도차밭, 은선동의 茶 文化 산책 - 63] 김덕찬 교무 / 원불교 청해진다원 교무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9.06.07 17:29
  • 수정 2019.06.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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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찬 / 원불교 청해진다원 교무

황칠잎차의 맛과 향은 부드럽고 감미롭다. 계속 마시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물론 잘 만들어진 차가 그렇다는 것이다. 예로부터 황칠나무는 황금빛을 내는 칠로 사용되면서 황칠로 불려 왔으며, 인삼에 함유되어 있는 사포닌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인삼 나무로 불리기도 한다. 표피에 상처를 내면 노란 진액이 나오는데 이를 모아 정제하여 도료를 만들어 칠하는 것을 황칠이라 한다. 예로부터 전통가구의 도료나 금속, 가죽 등을 칠하는데 사용되어 왔다.

건강면에서도 간기능 개선 및 회복을 촉진하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며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항산화 효능이 있어 노화방지와 피부미용에도 뛰어난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주고 동맥경화와 고혈압과 같은 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어 뇌출혈이나 중풍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고, 불면증 개선을 위해서 안식향을 이용하여 치료하기도 한다.

그러나, 유의할 사항은 체질에 따라 옻이 오를 수 있고, 잘못 섭취하면 인후통, 입술포진, 심장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지어 사망에 이른 경우도 보았다. 그리고 따뜻한 성질이 있어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발열이나 혈압상승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임산부의 경우 혈류 촉진 기능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위와 같이 좋은 효과 뿐 아니라 유의해야 할 부분은 그 성질이 약재로서 뿐만 아니라 독의 작용도 하는 것임을 알아두자. 즉 잘 활용하면 매우 유용한 귀한 약재가 된다는 것을 꼭 유념하고 반드시 정밀한 법제와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서 올바른 활용을 권하는 바이다.

황칠차 역시 제다의 방법과 만든 사람에 따라 다양할 수 있으나, 필자의 방법은 한약재의 수치와 포제법을 이용한 방법을 응용하여 만들고 있음을 밝힌다. 그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황칠잎을 채취하고, 작은 신초라면 그대로 사용하면 되지만, 성엽이라면 가위나 칼 등으로 잘게 잘라 무쇠솥에서 고온 덖음을 하고 비빈다. 이렇게 덖고 비비를 반복하여 건조 마무리 한다. 300도 이상의 온도로 잎이 타거나 설익지 않아야 한다. 덖음의 중정은 매우 중요하다. 불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차를 만드는 입장에서 아무리 많이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그리고, 그렇게 온 정성을 다한 차역시 마시는 이의 지극한 정성이 아니면 황칠차의 진면목을 대할 수 없을지 모른다. 차란 그렇다. 즉 마시는 이의 정성이 그 차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것은 당연한 일임도 잊지 말자. 이처럼 맑고 향기로운 극강의 건강 약용차를 잘 만들어 마실 수 있다면 이또한 큰 복이라 할 수 있다. 올해 장보고 수산물축제의 한 부스에서 황칠차를 만든다. 늦지 않게 참여해 보자! 그리하여 나를 위한 나만의 차를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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