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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일곱 허사겸 "모든 책임은 나에게"

지난 5월9일 군외 당인리 창의사서 계미의거 135주기 기념식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9.06.09 09:48
  • 수정 2019.06.0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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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계미)년 탐관오리 벼슬자리를 돈으로 산 가리포진 첨사 이상돈이 백성을 수탈하는 도구로 삼자, 당인마을 이장인 허사겸은 주민들과 함께 ‘계미의거’를 일으킨다. 당시 조정은 이상돈과 함께 강진현감, 장흥부사도 가리포 민란(계미의거)에 참여한 백성들의 조사과정에 가혹함 등 책임을 물고 이상돈을 녹도에 귀양 보냈다. 허사겸은 ‘계미의거’에 참여했던 백성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1884년 강진 병영에서 자신의 단독소행이라고 주장하며 27세의 젊은 나이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지난 9일 오전 11시 군외면 당인리 창의사에서는 주민을 비롯한 복지행정국장과 완도문화원장, 문중, 기념사업회가 참석해 허사겸 선생의 의거를 추모했다.

허사겸기념사업회 정완봉 회장은“허사겸 선생은 민란의 모든 책임을 홀로 짊어지고 단두대에서 효수형으로 생을 마감했다. 계미의거는 갑오동학농민혁명 10여년 전에 일어난 역사적인 사건으로 백성들을 위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린 살신성인의 정신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산 교육장으로 만들고 후세에 길이 보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초헌관은 임청안 군외면 번영회장이, 아헌관은 김준석 군외면 이장단장, 종헌관은 조래식 후손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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