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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의 상' 군민이 자랑스러워 하는가[사설] 진퇴양난에 빠진 '군민의 상'과 자치행정과의 책임 면피
완도신문 | 승인 2019.06.10 06:17

‘2019 완도군민의 상’ 수상자가 선정됐지만 올해도 대상 수상자는 제외돼 완도군으로서 상에 대한 권위는 높여야 하고, 수상자는 찾기 어려운 진퇴양난에 빠진 모양새다.

이번 선정자들의 면면을 보면 문화예술계 1명, 관료 3명, 기업인 1명으로 담당부서인 자치행정과는 지역사회 개발과 군민의 복리증진 등에 공적이 있거나 명예를 선양한 군민의 상 수상 대상자에 대해 위원장인 군수를 포함 도의원 2명, 군의원 9명, 군정조정위원 6명, 기관·단체장 13명 총 31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군 자치행정과가 심사위가 선정했노라고 그 책임에 대해 면피는 하고 있지만, 지난해 후보로 올랐다가 탈락한 이가 논란이 일 수 있는 규정에 따라 올해 다시 선정 돼 보이지 않는 힘의 작용(?)까지 느껴질만큼. 그런데 여기서 더 문제는 고위 관료들의 모습이다. 고위 관료들이야 수상 기회가 일반 시민보다 폭넓게 열려 있어 굳이, 군민의 이름으로 전달해야 하는 가는 물음이다.

군민의 상이 가지는 가치에 대한 물음, 즉 완도군민이 수상자들을 통해 얼마나 자랑스러움을 느낄까 하는 것이다.
국록을 받은 자로서 국민의 공복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 일반 소시민의 선행과 공리적 희생보다 더 가치롭다고 본다면, 주민은 더 이상 지방자치를 기대할 수 없다.
영웅이 숭배되고 권력을 잡고 스스로를 정당화하는 시대, 그 시대는 지극히 피해야할 난세다. 영웅이 숭배되지 않고 소시민의 집단이 인정받고, 그들로부터 나온 권력이 존중되는 사회야말로 우리가 그토록 바라고 지키고자 하는 민주주의이면서 지방분권과 자치가 아니겠는가!

영웅의 뛰어난 포부와 능력이 찬양받기 보단, 소시민의 평범한 소망과 무능함이 비난받지 않는 사회. 소시민의 순수함과 그 열정이 악덕이 되지 않는 사회. 영웅이 등장하지 않고 필요치 않는 가장 안정되고 바람직한 사회, 곧 진정한 지방자치가 되도록 전력으로 경주하는 것.
그러한 가치를 바로 세우는 곳이 바로 자치행정과다.

공익조직의 가장 중요한 작동 원칙인 사명중심적인 가치에 대한 유기와 태만이 낮은 청렴도로 이어지고 있다. 썩은 목재로 떠받친 광산 같은 정신으로 완도군을 세우려 하는 자치행정과다.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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