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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 세대'는 옛말...‘N포 세대’ 신조어까지 등장

[청년 완도 특집] 5. 전라남도 청년 종합 실태조사 분석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9.06.10 08:20
  • 수정 2019.06.1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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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장기간 계속되는 저성장으로 청년의 고용 및 실업문제가 심화되면서 일자리뿐 아니라 주거, 금융, 결혼, 출산 등 청년의 삶 전반의 문제로 확대되고, 이론 인해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삼포세대’, 집과 경력을 포기하는 ‘오포세대’, 여기에 희망/취미와 인간관계까지도 포기하는 ‘칠포세대’를 넘어 N가지를 포기하는 ‘N포세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전남 청년들의 현실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방향 설정을 위해서는 청년들의 현재 삶과 욕구에 대한 종합적 파악할 수 있는 조사가 필요해 졌다.  전남도는 청년 종합 실태조사를 통해 전남 청년들의 삶의 현실을 파악하여 향후 전남 청년들을 위한 정책수립과 관련 제도 개선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본 조사를 실시했고, 본지에선 현 청년들의 상태를 소개한다.

전남 청년들 보통 이상의 삶의 만족도
<전남 청년의 삶의 만족도>에서는 전남 청년이 느끼는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7점 만점에 평균 4.63점으로 보통 이상의 만족도를 갖고 있지만, 지역별로(시지역 평균 4.73점, 군지역 평균 4.55점), 차이가 다소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이 느끼는 전반적 삶의 만족도 차이는 향후 거주조건과도 무관하지 않으므로 전남의 군 지역의 교육환경, 문화/여가 여건 등의 개선으로 청년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해야 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청년일자리, 기업유치와 사회적기업 필요
<전남 청년의 일자리 여건>에서는 현재 전남에서 취업 혹은 창업상태의 일하고 있는 청년은 전남의 일자리에 대해 7점 만점에 평균 4.64점으로 보통 이상의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전남의 일자리 상황을 평가하는 항목중 근로복지여건(평균 4.14점), 근로수준(평균 4.10점), 임금수준(평균 4.03점)에 대해서는 보통이상의 만족도를 보이고 있지만, 취창업정보, 취창업교육, 취창업기회에 대해서는 각각 평균 3.82점, 평균3.79점, 평균 3.78점으로 보통정도의 만족도를 표시하고 있다.
더불어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62% 이상으로, 많은 청년들이 인지도가 높은 일자리만을 선호하기 보다는 중소기업이더라도 고용이 보장되고, 개인의 발전 가능성이 높으며, 일에 있어 성취감이 보장된다면 청년들의 지원이 많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아울러 전남의 일자리 정책의 중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기업유치나 사회적기업 육성 등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대한 욕구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7년 전라남도 사회조사’에서 30~39세 응답자가 전남 청년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가장 필요한 대책으로 적극적인 기업유치(30.4%), 산업단지 등 비즈니스 공간 조성(8.5%)라고 응답한 것과 유사한 결과를 보여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큰 과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청년들 문화복지 보편화를 위한 노력 필요
<전남 청년의 문화/여가환경>에서는 전남 청년은 문화/여가활동에 대한 욕구도 강하고, 실제 문화/여가생활에 지출되는 비용도 1인 평균 월 21만원 정도로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군지역 청년의 경우 시지역보다 문화/여가생활 인프라와 콘텐츠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 문화복지 보편화를 위한 지자체와 지역사회의 노력이 반드시 요구된다.
특히 영화관람의 경우, ‘2017년 전남 사회조사’결과에서도 청년의 여가활동 중 1회 이상 참여한 비율이 84.9%로 가장 높은 콘텐츠이며, ‘전남 청년 종합실태조사’에서도 선호도와 만족도가 동시에 높은 문화/여가활동이므로 군지역의 작은영화관 확대 설치 등이 청년의 문화/여가환경 개선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정책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청년 주거 복지실현 거주 안정성 도모 필요
<전남 청년의 복지 여건>에서는 집을 소유하는 것에 대해서는 7점 만점에 평균 5.22점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의 동의를 하지만, 현재의 집값 수준에 대해서는 평균 3.30점으로 보통 이하의 동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남 청년의 주거복지 실현을 통해 거주의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공공임대주택 등의 확대 보급, 전세금 및 보증금의 대출기준 완화에 대한 욕구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의 의료시설 이용항목별 중요도는 7점 만점에 평균 5.38점~5.88점으로 높은 수준의 중요도를 보이지만, 만족도는 평균 4.10점으로 보통수준의 만족도로 중요도와 만족도간의 격차가 상당히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시지역보다 군지역의 의료시설 만족도가 낮은 데에는 접근성과 의료진의 능력, 첨단장비보유, 의료시설 안전성 등 의료여건 전반에 대한 개선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전남 청년은 결혼과 출산에 대해서는 7점 만점에 각각 평균 4.56점과 4.47점의 보통 이상의 긍정적 동의를 하고 있어서 결혼과 출산의 문제로 전남을 떠날 의향이 있다는 항목에 대해서도 각각 평균 4.44점과 4.38점의 보통 이상의 긍정적 동의를 보여 결혼과 출산의 문제로 전남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결론> <전남의 청년정책>은 민선 6기 대표 슬로건이라 할 수 있는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에 대한 인지도가 7점 만점에 평균 2.08점으로 매우 낮은 수준임을 확인했다. 또한 현재 전남이 추진하고 있는 각종 청년 대상 사업의 인지도와 참여도는 대체로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각 사업에 대한 향후 중요도에 대해서는 평균 4.61점으로 보통이상의 중요도를 인식하고 있으므로 정책에 대한 인지도와 참여도를 제고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홍보방안 수립이 요구된다는 것이 전남도의 청년 종합 실태조사의 분석 내용과 시사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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