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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값 폭락 속, 완도광어만 가격 유지 ‘부활하나’

완도명품광어 2kg 1만 6천원/제주 광어 2kg 1만원, 완도군 지원과 어민들 원산지 표기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9.07.15 10:29
  • 수정 2019.07.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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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관측 6월호 광어.

국민 횟감이라 불렸던 광어가 끝없이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산 광어에 대한 검역 강화 여파로 일본 수출길이 좁아들고 있는데다, 최대양식지인 제주산 광어가 항생제 사용 등 안전성 문제에 휩싸이면서 불매운동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완도군 약산면 우두리 해송수산에서는 고등어와 전갱이 등을 갈아 만든 천연사료를 주면서 명품 완도 광어의 부활을 꿈꾸고 있다.

 무게 150g∼1.8kg 광어들은 하루에 평균 2t 정도의 사료를 먹는데, 김정필 완도광어양식연합회 이사장은 “완도의 경우엔 무항생제 백신공급 고품질 전략 프로젝트를 추진해 광어값 폭락 위기 속에서 완도산만 가격 상승이 유지되고 있어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어민들 스스로 원산지 증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광어값 폭락과 관련해 완도군은 전국 생산량 1위의 전복산업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완도명품광어’ 양식산업의 부활을 위해 올해 백신공급사업으로 26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어가들로부터 호응이 좋아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광어 양식어민 정 모 씨는 “봄부터 가을까지 2회에 걸쳐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95%정도는 건강하고 품질 좋은 광어로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원산지 표시 또한 완도 광어의 상승을 이어가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는데, 완도 광어가 인기를 끌어 원산지를 완도라고 허위 표기한 광어가 나타나자, 완도광어양식연합회 회원 140여 명은 원산지(출하) 증명과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명품 광어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회원들은 광어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등으로 출하할 때 양식어가의 상호, 이름, 연락처, 크기, 가격 등이 적힌 원산지증명서를 첨부하고 있다. 곽홍재 완도광어양식연합회 사무국장(58)은 “원산지 증명서 첨부는 안전한 횟감을 보증한다는 자신감의 발로”라며 “문제가 발생하면 어민이 책임지겠다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김양곤(55) 조합장은 “백신공급사업을 추진하면서부터 항생제 사용이 거의 없어지고, 조합원 대부분이 백신 공급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예년에 비해 생산량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군관계자는 "백신 공급사업은 어류의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고 면역력을 증강시켜 건강하고 깨끗한 광어로 키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완도광어의 부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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