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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장 폭행사건, 손 놓고 있는 회장에 불만 쏟아져

  • 김영만 기자 geeer2541@naver.com
  • 입력 2019.09.27 09:43
  • 수정 2019.09.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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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5일시장 상인 A씨와 B씨사이에 폭행사건이 벌어져 B씨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고 A씨는 경찰에게 연행돼 조사를 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주변 목격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번 폭행사건은 과거 공용전기 사용문제로 사건 당사자들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시비가 붙어 발생했다고.

5일시장 공사가 마무리되기 전 A씨는 물고기를 넣을 수족관을 군에서 제공한 공용전기를 연결해 사용하고 있었는데 B씨가 독단적으로 플러그를 뽑아 A씨의 수족관과 냉장고의 물고기가 죽거나 녹아 A씨가 B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벌였고 그 후 두 사람의 관계는 매우 악화됐다고 한다.  그 후 사건 발생 당일 A씨가 술을 마신 뒤 B씨에게 시비를 걸자 B씨가 주변 빗자루를 들고 항의하자 A씨는 B씨를 위협하면서 넘어뜨렸고 그 위에 올라타 B씨를 누르는 사건이 발생한 것.  주변사람들이 두 사람을 떼어 놓았지만 A씨는 출동한 경찰에 연행돼 조사받고 B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갈비뼈 3개가 금가는 전치 6주가 나와 현재까지 입원 중이다. 

5일시장 상인회장에 따르면 경찰이 시장 CCTV를 확인했고 쌍방폭행으로 경찰에서 판단하고 있다고.

시장 안에서는 이전부터 노점에 텐트를 쳐 주변 상인들의 점포를 가리고 장사에 나오지 않는 사람의 자리까지 넓혀 장사를 하고 공용수도 사용에서도 분쟁이 잦아 상인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고 한다. 그러나 상인회장은 "처음에 비가 들이치는 문제가 있어 텐트를 치도록 했고 그것을 다른 상가에서 따라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비어있는 자리를 넓힌 것 또한 직접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막지 않았다는게  상인회장의 주장이다.

그러나 일부 상인들은 “상인회가 상인들의 모임이고 외부적으로는 상인 모두의 이익을 위해 일하고 내부의 갈등 또한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의 절충안을 제시해 시장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은 문제가 생기더라도 방관하고 시각에 따라선 일부 사람들의 편의만 봐주는 형태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시장 상인은 “현재 5일시장 활성화를 위한 사업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시장의 이미지가 깎이고 중심이 돼야 할 상인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많은 돈을 투자한다 하더라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시장은 빠른 자정작용을 통해 시장을 정상화해 성공한 전통시장의 모습을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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