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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미탁’짧은 시간 강한 비 내려 침수 피해 잇따라

  • 김영만 기자 geeer2541@naver.com
  • 입력 2019.10.0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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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제 17호 태풍 ‘타파’가 한반도를 휩쓸고 10일 만에 제 18호 태풍 ‘미탁’이 북상하면서 9월부터 10월 초까지 3개의 태풍이 대한민국을 강타했다.

태풍 ‘미탁’에 앞서 발생한 ‘링링’, ‘타파’로 농경지가 침수돼 벼가 쓰러지고 과수재배농가에서는 낙과피해가 잇따랐다.  아직 이전 태풍의 피해를 모두 수습하기도 전에 이번 태풍 ‘미탁’이 발생하면서 계속되는 피해 속에 군민들의 피해가 늘어가고만 있다.

특히, 이번 태풍 ‘미탁’이 경기도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시킬 가능성도 제기돼 방역 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앞서 온 태풍들에 피해를 입은 농가의 경우 이번 ‘미탁’의 영향을 받아 농작물에 피해가 갈 경우 품질 저하 및 수확량 감소는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농민은 “물에 잠겨 있던 벼를 일으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다시 비가 많이 와서 벼에 수발아 증상이 나타나면 미질이 매우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번 태풍 ‘미탁’은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를 내려 완도 곳곳에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는 만조시기에 맞춰 짧은 시간내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자 수위가 계속해서 높아져 육지로 올라와 도로전체가 물에 잠겼고 지반이 낮은 건물들의 경우 물이 건물안으로 들어와 물을 직접 퍼내기도 했다. 군내리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범람한 물이 지하주차장에 가득 차서 비가 그친 후 양수기를 이용해 물을 빼는 작업을 실시했다. 3일 10시 기준 주택 침수 피해 신고는 58건, 도로 시설 유실 신고는 5건이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에 동반된 좁고 긴 형태의 매우 강한 비구름대가 우리 지역에 영향을 주면서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앞으로 태풍에 의한 피해가 더 늘어날수 있다. 강풍과 비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 18호 태풍 ‘미탁’이 북상한 가운데 제 19호 태풍 ‘하기비스’에 대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다만 ‘하기비스’가 발생하더라도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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