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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다가온 가을축제 시즌, ‘확’ 차별화된 삼치데이 어때요?

축제 차별화 실패로 예산낭비 '빈축', 대구치맥데이처럼 고유의 색깔내야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9.10.07 10:39
  • 수정 2019.10.0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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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을축제가 또다시 다가오고 있다. 완도군은 이번달 25일부터 27일 3일간 완도읍 해변공원, 완도타워, 완도수목원, 청산도 일원에서 국화전시, 가을숲속 음악회, 특산품 판매관 운영 등을 주요내용으로 ‘2019년 청정완도 가을빛여행(이하 가을빛여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우철 완도군수가 2015년 지역 상인들이 제안한 가을축제를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 요청을 받아들여 만들어진 것이 가을빛여행으로 올해로 5회째 개최되는 축제다. 

그러나 가을빛여행은 예산이 2억8,000천만원이 투입되는 적지 않은 규모의 축제이지만 아직까지 완도 가을축제로서 제대로된 차별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장보고수산물축제를 포함해 완도 축제의 한계는 축제의 대상이 과연 누구인가?다. 즉 축제가 주민들을 위한 축제인지, 관광객을 위한 축제인지 도무지 성격이 애매모호하다는 것이다. 차라리 둘다이면 좋을테지만 둘다 아니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것. 축제 프로그램은 지역 색을 강화하지만 축제의 대상을 외지 관광객으로 맞추고 지역축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로 분명하게 가야 한다는 얘기는 항상 나오고 있지만 완도군청 관광정책과 축제 추진계획 자료를 살펴봐도 예년과 크게 다른 행사기획은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예년의 판박이 행사로 추진될 공산이 크다. 오히려 국립난대수목원 유치 결정이 이달 말이라 완도수목원에도 집중해 특화시킬만 하지만 축제 날짜가 거의 말일이라 그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축제는 1998년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오다 2008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홍보, 지역문화 제고 측면과 정부의 축제에 대한 지원으로 지역 축제의 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98년 이후 지역축제 수가 급증하여 2008년엔 926건으로 정점에 달했다. 그러나 2008년 이후에는 축제 개최 수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2015년에는 전국적으로 664개의 축제가 진행됐다. 

이런 마당이만 보니까 차라리 그런 정도 예산이라면 지역의 특산물 고유의 색깔로 차별화된 축제로 가을축제를 변화시켜야 되는 것 아니냐는 여론도 일어나고 있다. 가령 대구의 '치맥데이' '치맥페스티벌'처럼. 대구치맥페스티벌은 치킨의 성지 대구가 더운 날씨의 맥주를 조합시켜 탄생시킨 축제다. 참가자가 기본 100만 이상으로 독일과 중국 맥주페스티벌과 함께 3대 맥주 축제로 불리우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만의 차별화된 고유의 지역문화는 뭐가 있을까. 10월달 해양치유식품으로 선정된 삼치를 특화시킨 ‘삼치데이’ ‘삼치페스티벌’같은 축제는 어떨까. 삼치회는 완도김, 묵은지, 간장양념장 등 선어회라지만 완도, 여수, 고흥 등지에서만 특별히 먹을 수 있는 회다. 다양한 문화행사와 어우러진다면 충분히 가능한 가을축제로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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