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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칠나무 이야기 스물하나

[배철지의 완도 황칠 이야기 21]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0.01.0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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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자료와 경로를 통해서 확인한 것에 의하면 완도는 황칠의 주산지인 것은 분명하다. 물론 황칠나무가 살고 있는 섬은 의외로 많다. 완도를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제주도의 한라산으로 부터 동쪽으로는 거문도 서쪽으로는 홍도 북쪽으로는 외연도까지 그 분포지역은 상당히 넓다. 그리고 그 지역들을 살펴보면 그 지역의 기저 지질을 구성하는 암석이 매우 특징적인 것을 찾아 볼 수 있다.

먼저 거문도의 지형과 지질을 살펴보면 한반도 남부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중생대 백악기 말 내지 신생대 고제 3기 초와 이들 화산암이 분출할 때 동시에 퇴적된 화산암질 퇴적물을 많이 함유한 화산성 퇴적암, 그리고 이들을 후에 관입한 세립질 문상 화강암(granophyre), 그리고 다시 이들 암석을 관입한 염기성 또는 중성의 암맥이 관입 분포하고 있다. 동도와 서도의 남쪽 해안 부분에 화산암이 분포하는데 이는 백악기 중기~말기에 분출한 안산암질이다. 일부는 화산암을 퇴적물로 함유한 화산암 기원의 퇴적암이 협재하며 세립질의 문상 화강암이 분포하고 이를 관입한 염기성 맥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28㎞ 떨어진 39개의 무인도로 구성되어 있는 백도는 섬의 생성은 중생대말 백악기 내지 신생대 고제기 초로 추정되며 세립질미문상화강암(granophyre)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선한 표면에서는 어두운 홍색이지만 지표에 노출되어 풍화를 받은 암석은 표면이 백색 또는 홍백색을 띠면서 부분적으로 갈색과 암갈색으로 되어있다. 

다음으로 진도의 지형과 지질을 살피면 진도군의 지질구조는 신라세의 중성산성의 화산활동과그 후기인 불국사세의 심성. 반심성, 화성의 관입 활동으로 이루어졌다. 진도 일대에 발달한 경상기 암층의 기저는 안산암질과 조면암질 응회암층으로서 선경상기의 변성암류 및 화성암류를 부정합으로 덮고 있다. 그 상위에 국부적으로 분포하지만 본격적인 진도유문암류가 형성되기 직전까지 삼도층이 퇴적되었다. 진도유문암류는 진도전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는데도 이들이 분출된 통로로 인식될만한 암맥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리고 두터운 유문암류가 분포하는 지역에는 소규모의 암주상 관입암체가 수반되는 것으로 보아 진도유문암은 이들 작은암체가 분포하는 지점을 중심으로 분출 하였을 것이며 마그마의 통로가 되었던 약부를 따라 불국사세의 화성암류가 관입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불국사세의 화성암류는 문상 내지는 미문상화강암을 이루는 암석류이다. 그리고 진도군에서도 일부에서 발견이 된다.

이어서 해남 두륜산의 지질과 지형을 살펴보자. 두륜산 일대에 분포하는 불국사세 화강암은 미문상화강암으로 조사지역에서는 최신의 심성암이다. 비교적 세립질의 기질에 장석반정을 지닌 회백색 담갈색의 특징을 보인다. 화산면에 주로 분포하는 편마상화강암은 중립 조립의 석영과 흑운모  백운모 정장석 사장석을 주요 구성 광물로 하는 회백색의 암석으로 엽리의 발달이 양호하다.

마지막으로 완도지역의 지질과 지형을 살피면 한반도의 백악기 화산활동은 경상분지의 남동부일원과 한반도의 남서부인 영동광주함몰대에서 가장 활발하였다. 영동광주함몰대의 남단에 위치하는 완도 일원은 백악기의 중성 내지 산성의 화산심성활동의 결과 형성된 직경 8㎞×10㎞의 타원상 화산함몰체로 인지된다. 완도함몰체의 지질은 하부의 안산암질 암과 상부의 유문암질 암의 층서를 나타내는 화산암층과 그리고 이들 지층에 형성된 환상열극를 따라 관입한 환상관입암(ring intrusions; 관입유문암 관입색영암 석영암과 화산암층의 중심부를 관입한 중심심성암체(central pluton; 미문상화강암으로 구성된다. 본역의 화성암류는 calc-alkali암 계열에 속하며 Ree성분의 변화 양상에 의하면 동원 마그마가 분화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와 같은 암석층은 보길도와 소안도 노화도에서도 같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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