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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슬로시티 청산도 부흥시대 만들어 나갈 것”

[신임 읍·면장 취임 인사] 양응렬 청산면장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0.01.26 20:48
  • 수정 2020.01.2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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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찬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하시는 모든 일들이 뜻하는 대로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막상, 청산면장으로 발령을 받고 보니 기쁨은 잠깐이고, 지역 주민들의 뜻을 잘 헤아려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고장 청산은 예로부터 삼치, 고등어 등 수산자원이 풍부하여 어업전진기지로 지정되면서 이곳에서 바로 일본으로 수출하는 등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하였던 풍요의 고장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80년대 들어 수산자원의 고갈과 함께 조국 근대화의 기치를 내걸고 추진한 산업화 정책에 의해 도시화의 거대한 물결로 우리의 부모형제들이 고향을 떠나면서 한때 15천명에 육박하던 인구가 지금은 2,300여명으로 줄어들었고, 특히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의 노령인구가 42%를 차지하면서 우리지역은 초고령사회로 현실은 아주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과 함께 힘을 합친다면 어떤 어려움도 능히 극복할 수 있으리라 확신하면서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중점적으로 추진코자 합니다.

먼저, 지역주민 하나되기 운동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의 화합이 필요합니다. 사촌이 논 사면 배 아파 할 것이 아니라 기뻐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시대적 요구에 따라 대화와 소통으로 갈등을 조기에 극복하고, 지역의 화합된 기반위에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역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둘째, 슬로시티 관광 산업의 활성화입니다. 우리군은 2007년을 깃점으로 우리 고장에서 매년 슬로축제를 개최하여 왔습니다. 그 결과 누구나 한번쯤 가 보고 싶어하는 우리나라 섬 관광메카로 성장하여 왔으며, 매년 3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여 우리군의 관광산업을 이끌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슬로축제 프로그램도 일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0년이 지나면 강산도 변한다 했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 및 새로운 관광지를 발굴하여 제2의 슬로시티 청산도 부흥 시대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셋째, 주민이 중심이 되는 친절 봉사행정을 구현하겠습니다. 공무원은 주민에 대한 무한봉사자입니다. 늘 겸손한 자세로 지역주민을 섬기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공직의 청렴은 국가의 경쟁력이기 때문에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되 소통과 친절로 더욱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특히, 독거노인, 소외계층, 소년소녀가장 등 복지사각 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히 보살피는데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면민 여러분!

저는 이 한마디 때문에 청산도에서 태어난 것을 아주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자존심을 지키며 살아왔습니다. ′똥장군 짊어져도 시 한 수 읊을 수 있다. 그러니 청산가서 글 자랑 하지 마라.′ 우리고장 청산도를 한 마디로 압축시켜 놓은 아름다운 표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청산인은 의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청산인은 예의범절이 바릅니다. 그래서 청산인은 예로부터‘충(忠)’과‘예(禮)’를 지키는 아름다운 고장이 아니었을까요?

이렇게 아름다운 고장에서 여러분과 함께 근무할 수 있게 된 것을 더 없는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앞으로 자주 찾아 뵙고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모두가 잘 사는 희망찬 미래 완도」실현을 위해 주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면서 올 한 해도 가정마다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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