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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정 홍보 강화된 정책토크, 형식 변화 고민 필요

신우철 군수, 23일 12개 읍·면 정책토크 마무리…일부 주민들“짜여진 각본같은 주민대화"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20.02.02 12:24
  • 수정 2020.02.0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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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철 군수가 지난 1월 9일 완도읍, 군외면 방문을 시작해서 13일간의 일정으로 12개 읍·면에 대한 2020년 군민행복 정책토크를 마무리한 가운데 주민들과 더 소통·공감하는 정책토크가 되려면 형식의 변화를 도모해야 된다는 여론이다. 

완도군에 따르면 이번 정책토크 투어는 2019년 군정 전반에 대한 보고와 2020년 군정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고, 군민들의 애로사항은 물론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소통의 장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어 기간 중 김, 미역, 다시마, 매생이 등 우리군의 겨울철 주 소득원인 해조류 양식장을 직접 방문해 고수온에 따른 작황 부족 등 알 수 없는 여러 가지 문제로 시름을 앓고 있는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해결 방법과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는 평가다.

또한 완도읍민들의 2021년 완도국제해조류 박람회 성공기원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12개 읍면 주민 모두가 “완도군 해양치유산업과 2021년 완도국제해조류 박람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로 2020년 웅비도약을 희망하는 군민들의 성원이 뜨거움을 느꼈다는게 군의 자평이다. 

아울러 현장소통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총 130건의 건의사항이 접수되었고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5일 이내에 군 해당부서에서 현장을 점검하는 등 발 빠른 대처로 이전 정책토크와는 확연히 다른 소통행정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군정 홍보와 읍정 위주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정책토크 형식을 좀 더 주민 위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일각의 문제제기도 있다. 

군정 홍보와 읍·면정은 이미 여러 방식을 통해 듣고 있으며, 오히려 군민들과 소통·공감하려는 정책토크가 읍·면장의 군수 충성 경쟁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정책토크에서 만난 일부 주민들은 “짜여진 각본같은 주민대화를 차라리 현장토크로 바꾸어 수평적인 관계에서 지역의 문제, 우리의 문제를 군수와 이야기하고 싶다”는 작은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일부 지자체에서는 군수가 당일치기 주민과의 대화보다는 1박2일식의 내용성을 강화한 정책토크를 가져가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군수 중심이 아닌 군민 중심의 내용과 형식으로 정책토크가 변화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일까.
 신우철 군수는 2020년 군정 주요정책보고를 통해 “2019년 한 해 동안 군민들의 성원으로 많은 성과를 얻어 일 잘하는 지자체로 우뚝선 만큼 2020년은 2019년의 성과를 발판 삶아 한 발 더 도약 할 수 있는 군정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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