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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2주간 완도 청산도 오지 마세요!”

완도군, 3월28~29일·4월4~5일 4일간 관광객 여객선 탑승 제한…낚시어선 입·출항도 통제하기로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20.03.27 08:27
  • 수정 2020.03.2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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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도에 봄은 왔건만... 정부의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완도군은 이번 주와 다음 주 토·일 주말엔 슬로걷기축제가 취소된 청산도를 비롯해 노화·소안·보길도 관광객 방문을 전면 통제할 방침이다.

완도군이 청산도 유채꽃이 만발하는 3월말부터 상춘객(賞春客, 봄 경치를 구경하며 즐기는 사람)이 몰려 외부 관광객들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것을 염려해 이번주 주말(3월28~29일)과 다음주 주말(4월4~5일)관광객 방문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가운데 완도군은 군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3월 28~29일, 4월 4~5일, 4일간 관내 주요 관광명소인 청산도와 노화·소안·보길도를 찾는 관광객 승선과 낚시어선 입·출항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군은 코로나19로 인해 청산도 슬로걷기축제를 취소하였음에도 봄철을 맞아 주말에 청산도를 찾는 관광객이 1,300여명, 노화·소안·보길도를 찾는 관광객도 1,000여명에 달해 늘고 있으며 최근 낚시 관광객들까지 급증해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우려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인근 지자체인 구례로 산수유 봄꽃 구경을 함께 다녀온 60대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도 영향이 컸다. 구례군은 당초 14∼22일 산수유축제를 열기로 했다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취소했다. 그런데도 일요일인 22일 하루에만 2만5000명가량이 찾았다. 구례군에 따르면 지난해 26만 명보다는 적지만 14∼22일 약 17만 명이 산수유마을을 방문했다. 전남 광양시도 6∼15일 개최 예정이었던 지난해 130만명이 방문한 매화축제를 취소했지만 이 기간 약 30만 명이 다녀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우려를 키웠다.

결국 군은 봄 축제가 취소됐는데도 상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방역에 애를 먹을 바엔 봄꽃이 절정을 이룬 이번 주와 다음 주 주말에 외부 관광객과 낚시어선 입·출항을 통제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청정지대를 유지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그에 따라 군은 지난 25일 청산도와 노화·소안·보길도 여객선을 운항하는 청산농협, 소안농협, 노화농협 선사에 지역공동체와 국가의 안전을 위하여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입도 통제와 낚시어선 입·출항 통제 관련 행정명령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해 여객선 매표 시 주소를 확인해 청산·노화·소안·보길도 관광객 방문을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통제 대상은 주민등록상 완도군에 주소를 두지 않은 타 지역 거주자이다. 완도군에 등록된 낚시어선들도 이 기간 함께 입·출항이 통제된다. 군은 방문 통제 외에도 매일 2회 이상 여객선터미널 및 여객선실 내 소독과 승선객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완도를 찾아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엄중함을 고려하여 청산, 노화, 소안, 보길 방문 통제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완도군은 지역 내 감염증 유입 차단을 위해 군 관문인 완도대교와 고금대교 등에서 체온계로 모든 차량 탑승자의 발열 상태를 확인하고 있으며 주요 섬 매표소 마다 열화상 카메라를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주요 시설 방역과‘사회적 거리두기’캠페인 전개 등 코로나19 대응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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