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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골든타임 '사회적 거리두기' 줄탁동시해야

[사설] 코리나19 정부처방 '사회적 거리두기'와 주민들의 상호 조응 필요성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0.03.30 17:09
  • 수정 2020.04.0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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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상황과는 달리 전남 지역에선 뜸했던 코로나 19 확진자가 지난 25일, 완도와 인접 생활권인 목포에서 붕어빵 장수 노부부가 7번과 8번 확진자로 밝혀졌다.
전남도와 목포시는 노부부가 노점에서 붕어빵을 팔았기 때문에 다수의 주민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노부부가 운영하던 붕어빵 트럭은 대부분 현금으로 거래한 탓에 접촉자를 특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5일 완도군에선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3월 18일 목포시 연산동 롯데수퍼와 산정농협 앞 붕어빵 노점, 무안군 만민교회 예배를 다녀 온 이들은 보건의료원으로 연락 바란다”고 전해 주민들이 체감하는 불안감은 고조돼 가는 분위기다.
이에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고 조속히 생활 방역으로 전환해 국민의 피로를 덜 수 있도록 15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간’을 3월 22일∼4월 5일까지로 설정하고 공무원 복무관리 특별 지침을 시행하고 있다.


큰 골자는 “직장 안에서 밀집된 환경 피하기와 퇴근하면 집으로, 아프면 집에 있기, 아파하면 집에 보내기”와 함께 그동안 집단감염 양상을 보였던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학원가, 유흥시설, PC방, 노래연습장으로 이에 대한 방역지침 등 시설ㆍ업종별 준수 여부를 단속하라는 것이 방침이다. 더불어 일반 국민에겐 외출자제, 모임 연기, 직접 대면보다 전화나 SNS 등으로 지인과 소통하기 등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정부가 예상하는 코로나 19 사태는 앞으로 1~2주간 전 국민이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다면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란 것.
다만 우려되는 것은 소상공인이나 자영업 종사자들에게 상당한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전 국민이 일상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바짝 고삐를 당겨 하루라도 빨리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한 방편이란 점에서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더라도 찬동되는 방침이다. 이로써 정부의 처방은 내려졌고 이제 남은 것은 자발적으로 처방을 따르는 것이다.


병원에서 환자의 신음소리를 듣거나 상담이 있는 후, 의사의 적절한 처방이 내려졌다면 남은 것은 환자의 몫이다. 물론 정부가 처방을 내렸지만 이후의 일은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지금의 상황이란 알아서 믿기보단 그동안 정부가 보여준 믿음으로 신뢰할 수 있는 상황이란 것이다. 그 신뢰관계야말로 자신이 속한 공공성의 처방에 구성원들이 줄탁동시(茁啄同時)하는 것이며, 상호 조응할 때라야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와 공동체는 상호의존적인 관계이고, 나의 정체성이란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관계 속에서 확인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는 모든 걸 초월하는 종교의 공통된 가르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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