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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모든 이슈 집어 삼켜…호남민심의 선택은 ‘문풍’

[21대 총선 결과 분석] 해남완도진도 선거구, 투표율·윤재갑 후보 득표수 완도가 가장 높아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20.04.17 09:28
  • 수정 2020.04.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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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치가 이번 총선을 통해 민주당 1당 독점으로 재편됐다. 제21대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광주·전남지역 18석 전석을 석권하며 4년 전 참패를 설욕했다. '문풍(文風)'과 코로나19가 광주·전남 지역 제21대 총선 이슈를 집어삼킨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권 후반기 국정 운영 안정을 통한 개혁 과제 완성, 정권 재창출을 요구하는 호남 민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는 초반기에 여당의 악재가 될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방역체계가 빠르게 안정되며 오히려 호재가 됐다. 코로나19 정국 속 민주당에 대한 지지는 후보와 공약을 모른 채 투표소로 향하는 '묻지마 투표'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민생당 중진과 무소속 의원들이 '인물론'과 '호남대통령 만들기'에 이어 '민주당 복당'까지 제시하며 읍소전략을 사용했지만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대면 선거운동이 제한되면서 '깜깜이 선거'가 진행된 것도 선거에 출마한 야당 현역 중진 의원들의 손발을 묶었다.

정권 재창출에 대한 열망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촛불 정국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뒤를 잇는 차기 정부가 호남의 적극적 지지에서 탄생, 낙후된 호남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해내길 바라는 기대감이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과 견제구도를 기대하며 20대 총선 당시 몰표를 줬던 국민의당이 사분오열되면서 지역민들에게 실망을 안긴 점도 호남이 민주당을 선택한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이러한 가운데 해남완도진도 지역구 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후보가 당선됐다. 재선을 노린 민생당 윤영일 후보(2만7290표, 30.9%)를 3만2323표 차이로 눌렀다. 특이한 점은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해남 67.2%, 완도 69.9%, 진도 66.7%로 집계됐는데 해남 출신이 2명이나 출마했지만 완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윤재갑 후보에 대한 지지율, 즉 득표수도 가장 높았다.

12개 읍·면별로 구체적으로 득표수를 살펴보면 선거인수가 가장 많은 완도읍은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후보가 6460표, 민생당 윤영일 후보가 2520표를 얻었다. 금일읍은 윤재갑 후보는 1633표, 윤영일 후보는 326표을 얻었다. 노화읍은 윤재갑 후보 2859표, 윤영일 후보 2161표였으며 군외면은 윤재갑 후보 1958표, 윤영일 후보 1321표였다. 신지면은 윤재갑 후보 2077표, 윤영일 후보 1521표, 고금면은 윤재갑 후보 2595표, 윤영일 후보 2104표, 약산면은 윤재갑 후보 1519표, 윤영일 후보 1101표, 청산면은 윤재갑 후보 1395표, 윤영일 후보 862표, 소안면은 윤재갑 후보 1473표, 윤영일 후보 862표, 소안면은 윤재갑 후보 1473표, 윤영일 후보는 1101표, 금당면은 윤재갑 후보 659표, 윤영일 후보 410표, 보길면은 윤재갑 후보 1526표, 윤영일 후보 1101표, 생일면은 윤재갑 후보 472표, 윤영일 후보 311표였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후보 완도선거대책총괄본부장을 맡은 박인철 의원은 “그동안 현직 의원이 주민들과 대민접촉이 없었다.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 선출직 군의원 과 도의원들이 자기 선거처럼 열정적으로 뛰었던 것과 지역 어르신들 저변에 문재인 대통령 탄핵에 대한 반대심리도 깔려 있던 것이 복합적으로 작업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 의원은 “윤재갑 후보자가 느낀 만큼 한없이 군민들이 감사하고 이번 결과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없이 군민들이 감사하고 무겁게 느낀다. 앞으로 윤재갑 당선자가 의정활동 잘하는데 역할을 하겠다. 지역문제를 가감없이 전달할 것이며, 의정활동 못하면 내가 먼저 질타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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