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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칠차를 만들면서!

[茶 文化 산책 - 115] 김덕찬 / 원불교 청해진다원 교무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0.06.05 11:02
  • 수정 2020.06.0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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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기고한 “황칠차를 만들면서”에서, 황칠의 효능에 대한 좋은 점들을 기록한 후, 그 말미에 황칠의 부작용 등 유의사항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그러나 유의할 사항은 체질에 따라 옻이 오를 수 있고, 잘못 섭취하면 인후통, 입술포진, 심장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지어 사망에 이른 경우도 보았다.
그리고 따뜻한 성질이 있어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발열이나 혈압상승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임산부의 경우 혈류 촉진 기능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와 같이 좋은 효과도 있지만 주의사항도 있으니, 꼭 유념하고 반드시 정밀한 법제와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서 올바른 활용을 권하는 바이다.”

이 내용은 메디칼 리포트라는 의료의학 전문지인 의료사이트와 약용백과사전 및 웰빙상식대백과 등의 황칠 관련 많은 웹사이트들을 참조하였음을 밝힌다.

그러나 일단 이와같이 많은 사이트들의 내용을 참고하되 지면상 근거를 밝히지 않고 기록한 점과 필자가 직접 검증하지 않은 자료를 기사화 한 점에 대하여는 실수를 인정하고, 황칠 관련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바입니다.

그리고 지난 한 주 동안 완도와 타 지역의 한의사 세 분께 관련 내용으로 자문을 구하였고, 그 분들 역시 황칠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를 해 주셨으나 관련 자료 등을 더 검토해 주겠다하였다. 또한 한약재로써 처방 사용 여부에 대해서 묻자, 황칠이 가진 특성이 평이하여 다른 약재로도 충분히 보완이 되므로 약재로 잘 씌여지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

또한 효능면에서는 좋지만, 일부 잘못 와전된 민간요법으로 황칠 수액을 직접 마셔서 사망에 이른 필자 지인의 사고와 같이 직접적인 섭취를 경계하였고,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길 확인하였다. 

따라서 필자가 기고한 관련 부분의 내용은 필자가 직접 관련 사례별 부작용에 대한 확인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인용한 것이 잘못 되었음을 밝히고, 혹 이 내용으로 황칠의 부작용에 대한 오해가 따로 없길 바라며, 특히 잘 법제된 황칠차는 매우 훌륭하다는 것을 다시 말씀 드리고, 기존 기고의 글에 대해 다시 정리하여 정정하오니 양해와 오해 없으시길 바라는 바이다.

차에 대한 오해도 몇 가지가 있다. 마치 차를 만병통치처럼 설명하는 이를 종종 본다. 그러나 그렇게 이야기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만병통치 쯤 되려면 많은 암환우들 뿐만 아니라 고통받고 있는 수없이 많은 환우들을 곧바로 치료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극단적인 예인줄 안다.

그러나 다행이도 차를 마시는데 있어 안심하고 신뢰가 가는 것은 차가 세상에 나온지 이미 수천년이 넘었다. 오랜 세월을 거쳐 만들고 마시는 방법도 다양하게 검증되고 발전하였으며, 또한 정신문화적인 부분으로 까지 그 활용 영역이 확장되어 너무도 훌륭한 문화콘텐츠로 자리하고 있고, 참으로 귀한 문화적 가치까지 만들어져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러한 차를 만들 때 잘못 만들면 마시기 어려워지거나 마실 수 없는 차가 되거나 마셔서는 안되는 차가 되기도 한다.

한편 그렇게 좋은 차를 체질이나 질환 때문에 마시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는 강한 개인적 기호성 때문에 못 마시기도 한다. 그 기호성 문제의 경우는 종종 차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이해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임도 보았다.

아무리 좋은 신이 내린 선물이라 하더라도 그에 맞는 활용이 아니면 반드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몸으로 섭취하는 것이기에 더욱더 그러하다. 그 특성에 맞는 바른 법제와 바른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차는 약용에서 시작하였지만 단순한 기호음료를 넘어 정신문화적 특성까지 가지고 있고, 이미 수 천 년을 마셔왔고, 앞으로도 더욱 발전 시켜 갈 것이다.

그러나 만병통치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으며 오남용을 하게 되면 반드시 탈이 생기게 됨을 유의하자. 그러기위해서는 차에 대한 바른 이해와 활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함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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