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혁신교육! 변화하는 교육현장을 가다 <1편>

마을학교 ‘더불어사는 넙도 만들기’ 든든한 조력자 역할

  • 강미경 기자 thatha74@naver.com
  • 입력 2020.06.19 10:19
  • 수정 2020.06.20 17:15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금 전남교육은 농어촌 인구 감소에 따른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으로 원거리 통학이나 학생 돌봄, 학생 배움 여건 조성의 과제를 안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그 대안으로 2015년부터 지역사회와 연계한 마을학교를 운영, 현재 마을학교 확산 및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을학교는 지역공동체 안의 마을주민, 직업전문가, 마을 어르신과 같은 인적자원과 배움터로서의 마을을 활용해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마을의 주인으로 성장시키는 마을교육공동체다.
완도도 2019년 1개교이던 마을학교가 올해는 6개교가 지정·운영되면서 혁신교육의 가치를 내걸고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에 변화하는 완도교육현장을 찾아가 보고, 마을학교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공유해 보고자 한다.  - 편집자 주
 

넙도행복마을학교는 행복한 마을, 살고 싶은 마을, 존중과 존경으로 자존감을 회복하는 마을학교로 마을의 어른과 아이 모두 선생님이 되어 자신의 재능을 나누고 마을학교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삶의 만족감을 높이고 화합과 공존을 꿈꾸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다도와 명상, 자연 식재료를 이용한 자연요리 체험, 영어 독서캠프, 벽화 그리기등 다양한 체험활동 위주로 구성돼 있다. 마을학교 강사는 총 7명이며, 학생수는 15명 내외가 참여하고 있다. 

넙도행복마을 자연요리 체험 프로그램은 교사와 아이들이 직접 만든 요리를 홀로 거주하고 계시는 독거노인 댁에 방문하여 나눔을 한다. 나눔을 할 땐 온 마을 사람들이 서로 경쟁하듯 넉넉히 반찬을 만들어 가져오신단다. 

넙도행복마을 학교 이선화 교장은 “단순히 나눔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홀로 거주하시면서 불편하신 것은 없는지 등 안부를 살피며 귀여운 손주 노릇을 하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최근 마을학교 수업엔 아이들이 평소에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청국장 만들기 체험을 했단다. 참가 학생들과 함께 직접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콩을 삶고 청국장을 띄웠다. 청국장 체험 교사로는 서울에서 헤어미용사를 하다가 귀농한 이가 맡았는데 “아이들에게 봉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고 좋아했다. 청국장 체험교사는 평소에도 여러가지 사연으로 미용실을 가지 못하는 동네 분들을 위해 꾸준히 미용봉사도 하고 있다.  

섬 마을 지역 특성상 여러모로 소외될 수밖에 없는 넙도에 ‘넙도행복마을학교’는 마을주민과 아이들에게 ‘행복한 넙도, 더불어사는 넙도’만들기에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