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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곳은 없다

[사설] 집단감염이 현실화되고 있는 광주와 방역수칙 경각심 부족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0.07.03 10:59
  • 수정 2020.07.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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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 종교시설과 영업장,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 이른바 '슈퍼 전파처'를 통한 집단 감염이 광주에서 현실화되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에서는 지난 6월 27일 4명을 시작으로 28일 4명, 29일 3명, 30일 12명, 1일 22명, 2일 4명 등 6일 동안 모두 4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해외입국자 1명을 제외한 48명은 모두 지역사회 내 감염자다. '2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본격 확산 조짐을 보이자 광주시가 1일 오후 광주 각계 기관장과 대책 회의를 열고 정부 차원의 1단계 조치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해 2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일상생활과 경제 활동을 할 수 있지만, 2단계는 외출과 모임 및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광주의 코로나19 확진세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최근 고위험 시설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지역 확산 최소화를 위해 전 시군을 대상으로 ‘특별지시’를 내렸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특별지시는 수도권을 시작으로 대전·충청권에 이어 전북, 광주까지 ‘코로나19’ 발생이 잇따르면서, 자칫 방심하다간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가 재유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바, 지역감염 확산을 사전에 차단해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전남권은 광주권역과 교류가 잦기 때문에 코로나19 안심지역으로 꼽혀온 전남도 광주의 상황을 예삿 일이 아니라고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완도군도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을 우려해 방역강화를 위해 지난 5월 5일 종료한지 60일만에 발열체크를 다시 재개하기로 했다. 군은  지난 1월부터 계속하고 있는 완도항여객터미널 발열체크 뿐만 아니라 7월 4일부터 완도대교, 고금대교, 땅끝항 3개소 발열체크를 재개하기로 지난 1일 긴급대책보고회의를 거쳐 결정했다.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지 5개월이 지나면서 생활방역에 대한 피로도가 쌓이면서 갑갑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더군다나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기본적인 방역수칙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개개인이 상대방을 배려하고 자신을 보호한다는 자세로 더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키는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는 이제 종식이 아니라 감기처럼 우리가 공존해야 감염증일 가능성이 더욱 농후해지고 있다. 이제 우리 주변에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곳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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