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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시대 '완도관광 뉴노멀' 만들자

[사설] 포스트 코로나시대와 완도관광의 방향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0.07.17 09:19
  • 수정 2020.07.1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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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은 인류 삶의 전 영역에 일대 변혁을 초래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국경 문을 걸어 잠그면서 대륙을 오가던 항공은 물론 럭셔리 관광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크루즈 여행도 일순 얼어붙었다. 이제 관광객들은 해외여행은 언감생심, 국내 주요 여행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관광의 패턴도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untact) 관광’이 대세다. 한국관광공사는 국내에서 즐길 수 있는 ‘언택트 관광지 100선’을 선정해 홍보하고 있다. 선정되지 못했지만 완도는 천혜의 절경을 간직한 해수욕장과 해안 휴양지, 명품 숲 등 곳곳에 힐링 관광지가 즐비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전남을 찾는 관광객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런 가운데 한적한 곳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모이면서 오히려 관광객이 급증한 곳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지난해 휴가철에만 44만명이 다녀간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이다.

올해는 아직 정식 개장을 하지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주말이면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의 경우 올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배 증가한 111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운데다 상대적으로 청정한 완도의 이미지가 도시 밀집 지역을 탈피하려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속 맞이하게 된 휴가철, 철저한 방역 대책은 물론 완도만의 차별화 전략이 더욱 필요해졌다.

코로나 이전 쇠퇴의 길을 걷고 있던 완도관광은 오히려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코로나 청정지대로 자연환경이 아름다워 언택트 관광 시대를 맞아 전국의 어느 지역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최근 휴가객들의 쏠림으로 확인되고 있다.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최근에는 가족이나 개별관광이 대세를 이뤄서 산책, 자전거여행, 마을전시관, 무인판매장 운영 등의 차별화된 요소들이 강조되고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자연 친화적’ 여행 관광이 대세인 것이다.

밀접과 밀집, 밀폐의 ‘3밀’ 지역 대신 농촌, 산촌, 어촌 ‘3촌’의 친자연·친지역으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언택트 시대 여행 트랜드는 근거리, 야외 활동, 가족 단위, 자연 친화, 인기 관광지, 관광 수요 회복이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표준)이다. 

완도의 추천 관광지들이 이 같은 뉴노멀에 적격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안전과 위생이 담보되지 않으면 허사다. 완도군은 물론 지역민 모두가 방역과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철저한 규정을 마련하고 실천해서 쾌적한 여행지가 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완도는 관광이 지역경제 창출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완도관광 뉴노멀이 힐링관광의 모범 모델이 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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