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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새로운 기회, 새로운 장보고 시대를 맞이하자

[특별 기고] 완도군수 신우철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20.07.31 11:37
  • 수정 2020.08.0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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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이 지배한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졌다.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갔고 경제를 뒤흔드는 등 전 세계를 패닉 상태로 몰아넣었으며, 우리의 일상은 7개월 째 불안하고 위태롭기만 하다.


최근 정부에서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뉴딜 정책은 감염병 관리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이다.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일상이 언제 끝날지 예측할 수 없지만 난관을 잘 헤쳐나간다면 긍정적인 변화는 분명히 찾아온다고 믿는다. 지금은 지혜를 모아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고, 그 기회로 하여금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할 때이다. 

우리 군은 세 가지를 기회로 삼아 1200년 전 장보고 대사가 활발한 해상 무역 활동을 펼쳐 완도가 가장 잘 살았던 때처럼 21세기 새로운 장보고 시대를 열고자 한다. 

그 첫 번째 기회가 바로 해양치유이다. 코로나19는 우울, 무기력함을 느끼는 현상인 코로나 블루(blue)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게 할 정도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치게 했고, 국민들은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해양치유에서 찾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밀폐, 밀집, 밀접 공간 등을 이용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탁 트인 바다에서 다양한 해양자원을 이용하여 만성 질환을 치료하고 심신을 치유하는 해양치유가 안전한 심리적 방역으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완도는 자연그대로의 깨끗한 환경, 청정한 바다, 산소음이온이 대도시보다 50배나 많으며, 미세먼지가 적어 해양치유를 할 수 있는 탁월한 환경적 여건을 갖췄다.

2017년 해양치유산업 선도 지자체로 선정된 완도군은 2018년부터 해변에서 노르딕워킹과 요가, 명상 등을 하는 해양기후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였으며, 근육통 완화, 스트레스 해소 등 효과를 톡톡히 본 사람들은 무려 9천여 명이 넘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해양치유는 우리 삶에 안정감을 안겨주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 군은 해양치유산업을 착실하게 이끌어 ‘힐링의 섬’ 이미지를 견고히 하고, 일자리와 소득 창출, 관광업 등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해양치유센터, 해양치유공원과 리조트와 호텔 유치 등 각종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 해양치유산업에는 완도자연그대로미(米), 전복, 광어, 해조류, 한우 등 완도에서 제공되는 특산물을 제공하여 농수축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미역, 다시마, 매생이, 톳 등 해조류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는 해조류의 본 고장인 우리 완도가 해조류를 특화한 해양바이오산업을 육성하는 중이다.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여 ‘바다의 슈퍼 푸드’라 불리는 해조류는 몸속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되는 알긴산과 항암 효과가 있는 후코이단이 함유돼 있으며, 항바이러스 대표 식품으로 꼽혀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 

효능이 뛰어난 해조류는 바이오 소재로도 활용 가치가 높아 건강 기능식품, 의약품 소재, 화장품 원료 등을 개발하고 있다.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해조류는 항바이러스 대표 식품으로 면역력 증강은 물론 알긴산과 후코이단 등 기능성 물질도 함유하고 있어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소재, 화장품 원료 등 바이오 소재로 활용 가치가 높다.  

우리 군에서는 유럽 최대 해양생물 연구소인 프랑스 로스코프 해양생물 연구소와 해양생물바이오 기술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며, 110억을 투입하여 해양바이오연구 단지를 조성한다.

해양바이오산업이 활성화되면 지역의 오랜 전통산업인 해조류산업이 단순 가공 식품 생산에서 벗어나 다양한 산업과 연계함으로써 눈에 띄게 성장하여 어업인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해조류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고자 우리 군은 세계 최초로 국제해조류박람회를 개최했다. 

지난 2014년과 2017년에 이어 3회 연속 정부 승인을 받아 내년 4월 23일부터 5월 16일까지 24일간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열린다. 세 번째 기회는 해조류박람회에서 잡은 것이다. 

이번 박람회는 해조류를 소재로 하는 바이오와 의약, 뷰티,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과 4차 산업을 융·복합시켜 해조류산업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완도산 해조류가 더 많은 해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산업형 박람회로 개최하고자 한다. 

해양치유와 해양바이오 산업, 해조류박람회 등은 완도의 100년 대계를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며, 완도는 머지않아 대한민국 해양치유산업‧해양바이오산업‧해조류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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