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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수고 실습선 ‘건조 22년째’…“신규선박 건조” 필요

완도방문 이혁제 전남도의회 예결위원장, 완도수고 실습선 예산 투입 필요성 역설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20.08.14 11:35
  • 수정 2020.08.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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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1일 완도를 방문한 전라남도의회 이혁제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이철 도의원, 김성 완도수고 교장과 함께 실습선인 청해진호를 살펴보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내 유일의 수산계 마이스터 고교인 완도수산고등학교의 실습선이 노후화가 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철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완도1)의 요청으로 지난 11일 완도를 방문한 전라남도의회 이혁제 예산결산특별위원장(더불어민주당, 목포4)은 국내 유일 수산계 마이스터고인 완도수산고등학교를 방문해 실습선인 청해진호를 살펴 본 후 “완도수고의 실습선 청해진호가 1998년 건조돼 22년이 지난 상태인데 승선 학생들이 흘수선 아래 공간에서 지내야 하고, 창문이 없고 통로가 좁아 사고발생시 탈출이 어렵다”며 노후화로 인한 학생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완도수고는 1998년 건조된 444t급 선미식 트롤어선인 '청해진호'를 연안과 원양 현장 실습용으로 운영하고 있다. 청해진호의 건조비용은 총 60억 원으로 해양수산부가 30억 원, 전남교육청이 20억 원, 교육부가 10억 원을 각각 투입했다.

청해진호는 완도수산고뿐만 아니라 여수해양과학고, 신안해양과학고 등 지역 수산계 고등학생들과 경남·제주 등 타 지역 학생의 승선 실습시 이용되고 있으며, 중학교 자유학기제 실습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건조된 지 22년이 지나 노후화된 탓에 승선하는 실습생 대부분이 선박과 수면이 만나는 흘수선(Waterline) 아래에서 지내야 하며, 창문이 없고 통로가 좁아 사고 발생 시 탈출하기 힘들다. 특히, 중국, 일본, 태평양 등 해외 실습에 맞지 않는 작은 선박 규모는 항상 지적이 되어 왔다.

그러나 안전하고 원양 실습이 가능한 1000t급 선박을 새로 건조할 경우 최소 3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며, 전남도교육청의 단독 예산만으로는 실습선 신규 건조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 위원장은 “노후 선박을 활용한 실습이 학생들의 안전을 매우 위협하고 있다”며, “지난 세월호 사건을 거울삼아 인재(人災)로 인한 해양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부와 해양수산부, 그리고 전남도청, 완도군의 협력을 통한 빠른 재정확보 방안을 마련할 것”을 도교육청에 강하게 요구했다.

또한 “전남은 청정 서남해안을 보유하고 있고, 전국 9개 중 3개의 수산계 고등학교가 있어 미래 수산업과 수산전문인력 육성의 요충지다”며, “어촌은 수산자원 및 해양생태계 다양성과 연안 경관을 보전하는 등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므로, 이를 보전하는 젊고 유능한 수산 인력 양성을 위해 정부가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번 방문은 전라남도의회 완도 출신 이철 의원의 요청으로 이루어 진 것으로, 이 위원장은 예결위원장으로서 동료 의원들의 지역 현안 파악 후 해결방안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현장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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