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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고정례 어르신 시화전 출품작, 문광위원장‘상’ 수상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출품 ‘글자캐러가세’ 광주·전남1위, 전국 2위 쾌거

  • 강미경 기자 thatha74@naver.com
  • 입력 2020.08.14 11:39
  • 수정 2020.08.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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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섬사랑 평생교육원 고정례 어르신.
고정례 어르신의 시화전 출품작 ' 글자 캐러 가세'

‘대한민국 문화의 달’ 기념 국가문해교육센터 주관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 노화 섬사랑평생교육원 고정례(79세) 어르신의 출품작 ‘글자캐러가세’가 광주·전남 1위, 전국 2위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문광위원장)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수상작품은 1차로 전국 문해교육 기관에서 5,500편을 출품해 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총16편의 시화작품을 대상으로 최종 3차 심사와 대국민 투표를 거쳐 선정됐다.

노화읍 포전리 고정례(고남임) 어르신은 지난 2018년에 섬사랑평생교육원에서 한글을 배우기 시작해 일찍이 홀로된 후 농사를 지으며 자식들 뒷바라지 하느라 평생 한글도 모르고 살 뻔 했다. 고정례 어르신은 “느즈막한 때 자식들의 권유로 뒤늦게 시작한 글공부가 참으로 신기하고 재밌다”며 “뿌린 만큼 거두는 정직한 농사일처럼 글공부도 열심히 한 만큼 결실을 맺는다는 믿음으로 지은 글이 ‘글자 캐러 가세!’ 라며 작품의 의미를 소감으로 대신 전했다.

노화 섬사랑 평생교육원 이두선 원장은 “많은 문해 학습자들이 힘든 시기를 살아오느라 그동안 글을 몰라 겪은 일상의 서러움이 녹아 있다. 이번 고정례 할머님의 수상은 지금 시작하는 문해 학습자들에게 공부의 중요성을 전하는 큰 울림을 주었으며, 앞으로도 우리 교육원은 문해 학습자들의 배움을 향한 끊임없는 열정과 도전에 든든한 지원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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